나이키(NIKE), 패스트 컴퍼니(FAST COMPANY)가 선정한 2013년 세계에서 가장 혁신적인 회사

DIGITAL INSIGHT, FAST COMPANY, NIKE

나이키, 패스트 컴퍼니가 선정한 2013년 세계에서 가장 혁신적인 회사
혁신적인 신제품과 가능성을 믿는 이들의 문화의 만남

Nike: The No. 1 Most Innovative Company Of 2013
For a pair of revolutionary new products and a culture of true believers. 

출처 : FAST COMPANY http://goo.gl/5AQ4C
작성 : AUSTIN CARR
게재일 : 2013년 2월 11일

한글화 : 강은진 Mika EunJin Kang   

“진짜 물건이네요.(This is the raw stuf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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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키 디지털 스포츠 VP, 스테판 올랜더(Stefan Olander)

나이키의 디지털 스포츠 부문을 3년째 이끌고 있는 스테판 올랜더가 엔지니어들이 함께 실험하는 모습을 지켜본다. 그들은 센서가 들어간 나이키 트레이너(트레이닝화)를 쓰고 있다. 제품 매니저, 브랜든 버로우스(Brandon Burroughs)가 땅을 딛으면 센서가 압력을 측정한다. 수집된 데이터는 무선으로 아이폰과 연동되고, 이 아이폰을 맥북에 연결하면 스크린에는 마치 1987년 닌텐도 비디오 게임 같은 ‘Track & Field II’라는 프로그램이 바로 뜬다. 새로운 시대의 센서를 고전 비디오 게임 같이 무선 기기들과 연동하기 위해 이런 광기 어린 노력을 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 버로우스는 머리부터 발끝까지 나이키 제품을 착장하고 마치 시작 휘슬이 울리기 전의 러너처럼 웅크리고 있다. 갑자기 맥북에서 레이스가 시작된다는 게임의 신호인 휘슬 소리가 울리고, 버로우스는 자리에서 뛰쳐나간다. 숨을 헐떡이는 그의 모습이 멋지진 않다. 한동안 계속 한다. 그가 발을 카펫 위에서 어설프게 구르면 스크린 속에 있는 그의 아바타가 앞을 향해 비틀거린다. 이 모든 행동은 역시 화려하진 않은 엔지니어들로 가득 찬 크고 깔끔한 공용 연구소에서 이루어진다. 하지만 이 실험은 유효했다. 그의 아바타가 첫번째 허들에 다다랐을 때, 버로우스는 너무 늦게 점프했고, 디지털화된 그는 픽셀로 만들어진 수영장으로 미끄러졌다. 그는 “아악! 이런!”하고 소리쳤다.   

올랜더는 매튜 매커너히랑 닮아서 이런 허들을 쉽게 넘을 거 같이 생겼는데, 그는 버로우가 안 빨라서 그렇다고 농담을 한다. 그는 그와 마찬가지로 이들도 그저 놀면서 즐겼으면 한다. “진짜 멋진 제품은 제약 없이 테스트하면서 탄생합니다.” 산처럼 많은 옵션과 셀 수 없는 실패 속에서 골라내는, 골치 아프고 지치는 프로세스, 이것이 나이키 스타일의 혁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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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키의 CEO, 마크 파커(Mark Parker)

2012년, 나이키의 실험은 2번의 대박으로 이어졌다. 첫 번째는 테니스를 치거나, 조깅을 하거나 걷거나 일하는 등 하루 동안의 모든 움직임을 측정하는 150달러짜리 전자 팔찌, 퓨얼밴드(FuelBand)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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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기기는 우아한 디자인과 (활동적이지 않을 때는 빨간색이었다가 일일 목표치를 달성하면 초록색으로 변하는) 단순한 컬러 신호로 활동을 추적하는 깔끔한 인터페이스로 극찬을 받았다.  

버튼을 누르기만 하면 칼로리를 얼마나 소비했는데, 몇 걸음을 걸었는지 뿐만 아니라, 나이키만의 독자적인 활동 지표로 온라인에서 공유할 수 있는 퓨얼 포인트를 얼마나 얻었는지를 볼 수 있다. 퓨얼밴드는 나이키가 디지털 집단으로 바뀌었다는 가장 뚜렷한 신호이다.  

‘퓨얼밴드’ 자세히 보기 >

포레스터 리서치(Forrester Research)의 분석가, 사라 로트만 엡스(Sarah Rotman Epps)는 이에 대해 “나이키는 의류에서 기술/데이터/서비스로 나아가고 있습니다. 다른 회사에선 이렇게 하기 힘들죠.”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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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혁신은 플라이니트 레이서(Flyknit Racer)로, 한 장의 갑피로 이루어져 양말을 신은 것처럼 느껴지는 깃털처럼 가벼운 러닝화이다. 여러 개의 천을 덧대어 만든 것이 아니라 실로 직조하여 만들어진 것으로, 나이키의 제조 과정을 완전히 재검토하게 되었다.  

그 결과 더욱 환경친화적이고, 장기적으로는 제품 단가를 낮출 수 있게 되었다. 이를 두고 나이키의 지속가능성 부문 부사장(sustainability VP)인 한나 존스(Hannah Jones)는 “플라이니트는 신발 제조업계를 뒤바꿨습니다.”고 표현했다.   


‘플라이니트’ 자세히 보기 >
 

이 하나의 혁신을 만들기 위해 주어긴 기간 동안 4만 4천 명의 직원이 동원되었다는 것은 다른 회사에서는 보기 드문 일이다. 하지만 나이키의 CEO인 마크 파커는 아디다스 같은 대형 경쟁 브랜드나, 조본(Jawbone)/핏빗(Fitbit) 같은 신흥 브랜드들과 정면 대결하며 셀럽들의 지지나 스우시(나이키 로고)의 힘에 기댈 수만 없다는 걸 알았다.

“거대하고 느리고 정체되고 관료적인 회사가 되는 게 두렵습니다. 그래서 이 작업이 성공해서 행복합니다.
(One of my fears is being this big, slow, constipated, bureaucratic company that’s happy with its success.)” 

그는 이렇게 말하며 “회사는 자신의 모델이 너무나 성공적이어서 이에 도전할 생각을 못할 때 위기를 맞습니다. 영화 <배트맨> 속의 조커는 ‘이 도시는 관장을 한다’고 했습니다. 필요할 때는 그렇게 말하고 해야죠.”라고 덧붙였다.  

모든 CEO들이 이런 식으로 나쁜 걸 빼야 한다고 말한다. 하지만 마크 파커가 전하고 싶은 의미와는 다르다. 작년, 나이키의 연간 매축은 240억 달러로, 마크 파커가 2006년에 CEO를 맡은 후로 60% 증가하였다. 수익은 57% 증가하였고, 회사의 시가 총액은 2배로 뛰어올랐다. 그는 어떻게 이러한 성장을 이루고, 어떻게 이러한 회사의 문화에 헌신하게 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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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키엔 와플 굽는 틀로 밑창을 만드는 등 업계에 많은 혁신을 일으킨, 매력적인 스토리들이 전해진다. 하지만 플라이니트와 퓨얼밴드를 개발하는 과정에서 나이키 최고 임원/전직 디자이너/엔지니어/장기 협업자들의 인터뷰를 기반으로 비공개 실험을 하면서, 경쟁사가 변화를 요구하기 전에 변화를 일으킨다는 큰 위험을 감수하는 ‘4가지 차별화 법칙’이 밝혀졌고 이 법칙이 회사를 이끌고 있다.   

‘나이키가 일으킨 신발의 혁신’ 자세히 보기 > 

 

Rule #1: 모든 것을 투자하여 차별화하라!
TO DISRUPT, YOU MUST GO ALL-IN 

플라이니트가 특별한 이유는 ‘운동화’이기 때문이 아니라, 이 제품의 제조 방식에 있다. 4년 동안 이 기술을 개발한 팀원들은 ‘재봉틀을 벗어낫다’고 비유했다. 이전의 나이키 운동화들은 여러 개의 파트를 재단해서 꿰매어 하나로 조립했다. 하지만 플라이니트 기술은 갑피부터 설포(신발 혀)까지 폴리에스터 실과 이로 만들어진 뜨개실로 직조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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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키의 R&D 센터인 이노베이션 키친(Innovation Kitchen)의 스튜디오 디렉터, 벤 샤퍼(Ben Shaffer)는 이를 ‘모든 불필요한 과한 부분을 없앴다’고 표현했다. 플라이니트 레이서(Flyknit Racer)는 플라이니트 라인의 첫번째 운동화로, 기존에 비슷한 방식으로 만들어진 제품보다 약 30그램 가벼운 160그램이다. 나이키는 제품 제조에 필요한 만큼의 실만 사용하여, 신발의 각 부분을 조이거나 늘어나게 해 내구성과 핏을 개선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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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 샤퍼 인터뷰 보기 >

마크 파커는 플라이니트에 큰 기대를 가지고 있으며, 주주들에게 ‘러닝 뿐만 아니라 다른 카테고리를 아우를 놀라운 가능성을 가진 기술’이라고 하였다. 러닝 시장의 반을, 미국 농구화 사업의 92%라는 터무니 없는 시장 점유율을 가진 나이키로서는 엄청난 도박인 셈이다. 그리고 이미 나이키는 이 제품을 위한 전혀 새로운 제조 과정을 구축하는 등 이미 모든 것을 걸고 있다. “이게 우리의 비즈니스 모델, 공급 체계를 바꿀 거 같냐고요? 물론이죠.”   

샤퍼는 내게 키친을 안내해 주며 플라이니트를 적용한 195개의 주요 시제품을 보여주었다. 어떤 건 발레리나의 신발처럼 기초적으로 보였다. 마라톤 선수인 폴라 래드클리프(Paula Radcliffe)가 그린, <프로젝트 런웨이> 프로그램에서 떨어진 디자인처럼 보이는 낙서가 프로토타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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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11월, 베를린에서 열린 플라이니트 이벤트에 참석한 폴라 래드클리프  via VOGUE  http://goo.gl/lWozi 

키친 안은 발 모형으로 가득한 정리상자들이 든 높은 카트들이 있었고, 이 광경에서 나이키의 플라이니트에 대한 야심이 엿보였다. 가장 일반적인 사이즈, 그리고 나이키가 후원하는 수천 명의 프로 선수들의 실제 발을 스캔하여 만든 발을 본뜬 나무 덩어리들은 신데렐라처럼 완벽한 프로토 타입의 신발이 나오길 기다리고 있었다.  

한나 존스는 “플라이니트는 갑피와 밑창을 하나로 재구상한 플랫폼”이라 하였다. 예를 들어, 고무 같은 재료는 수확량이나 기후 변화에 따라 구하기가 어렵다. “이러한 자원 변동에 대처하려 합니다.”라고 덧붙였다. 아디다스에서 비슷한 제작 방식으로 만든 운동화에 대해 언급하자 그녀는 “더 이상 말할 수 없다”며 손을 저었다.  

 

Rule #2: 제품을 앞서서 진화시켜라!  

ANTICIPATE APRODUCT’S EVOLUTION 

 

마그네토(Magneto)’라 불렸던 퓨얼밴드는 분명 나이키의 차세대 제품이다. 나이키의 글로벌 브랜드 EVP(Executive Vice President)인 트레버 에드워즈는 ‘사실 처음 시작했을 때 냈던 아이디어와는 상당히 다르다고 했는데, 마크 파커는 이 제품이 비현실적이라 파기하기로 했었다. 

마크 파커가 고무 밑창에 튜브 형태의 양말을 붙인 플라이니트 개발을 수락했음에도, 이는 명백한 판단 같았다. 좋은 아이디어는 처음엔 나쁜 아이디어로 보이기도 한다. 둘 다 어처구니 없게 들리니까 말이다. 피터 파커는 스티브 잡스는 말도 안되는 소리를 잘 판단했지만, 오픈마인드이기도 했습니다. 헛소리 필터는 정말, 진짜로 눈을 뗄 수 없는 아이디어인지?’를 알려주죠. 우린 많은 아이디어를 파기했습니다.”라고 말했다. 

그는 가끔 자신이 영화 <>에서 장난감 회사에서 재밌었던 제품만 승인하던, 톰 행크스가 연기했던 어린 아이 같다고 느낀다고 말했다. 그는 선수라면 본능적으로 퓨얼밴드에 가치를 느낄 거라 생각했다 

 

퓨얼밴드는 리브스트롱(Livestrong) 팔찌의 스마트버전으로, 디지털 코치가 되어 유저에게 동기 부여를 한다. 소셜 미디어를 통해 다른 유저/친구/가족과 연결되어 체중 감량/마라톤을 위한 트레이닝 등 어떤 목적에서든 서로를 응원할 수 있다. 이렇게 소비자들끼리 연결된 덕분에, 유저들이 그들의 활동 결과를 포스팅하거나 트윗할 때마다 모든 유저는 나이키를 홍보하고, 나이키는 이러한 유저들의 커뮤니티로 인해 득을 보게 된다. 또한 사람들은 얼굴용 자석이 아니라, 실리콘 팔찌로 편리하게 이용하게 되었다  

이를 증명하듯 내가 마크 파커를 만났을 때 그는 어떤 사용자이든 그의 2배인 2개의 퓨얼밴드를 각각 팔에 차고 있었다. “보통 전 2개를 차고 다니진 않아요, 하지만 인정할께요. 전 퓨얼밴드에 중독됐습니다.”  

 

회사는 이제 이러한 집착을 다른 부문으로 확장시키고 있다. 지난 12, 나이키는 창업 멘토링 회사인 테크스타스(TechStars)와 파트너십을 맺고, 나이키 최고의 디지털 플랫폼을 구축할 회사들의 진출을 위해 기업가들을 설득하고 있다. 또한 이미 퓨얼 포인트를 쌓는 게임을 발표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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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키퓨얼 미션(NikeFuelMissions) http://nike.com/missions

어떤 제품에서든 이러한 3단계 앞선 생각은 중요하다. 플라이니트는 나이키가 더욱 가볍고 발에 딱 맞는 모든 종류의 신발을 만들 수있는 기술일 뿐만 아니라, 회사의 글로벌 성장 계획에도 적합하다. 브라질에서 2014년 월드컵과 2016년 하계 올림픽이 개최되는데, 스턴 에이지(Sterne Agee)의 분석가인 샘 포서(Sam Poser)는 플라이니트가 이러한 세계적인 시장에서 어떻게 운동화를 제작하고 판매할지에 대한 새로운 방향을 제시하는 걸 도와주리라 믿는다. “(나이키가 제품을 많이 생산하는) 중국에서 브라질로 수출하는 관세가 너무 비싸서 원가가 너무 들고, 그렇다고 브라질에서 직접 제품을 생산하는 건 너무 비용이 많이 듭니다. 하지만 플라이니트는 덜 노동집약적이죠. 브라질에 가서 뜨개질 머신만 설치하면 게임 끝이죠.” 이 뿐만 아니라 그는 플라이니트 기술로 언젠가 소비자에게 발에 꼭 맞게 디지털적으로 개인화된 신발을 제공할 수 있으리라 예측했다.

좋은 아이디어는 처음엔 나쁜 아이디어로 보이기도 한다. 둘 다 어처구니 없게 들리니까 말이다.

Great ideas have something incommon with bad ones: Early on, they both sound ridiculous.

피터 파커가 플라이니트를 튜브 모양의 양말로 치부하고 지나쳤더라면 이렇게 지독해지지는 않았을 것이다. 하지만 이런 미친 아이디어에 내기를 걸지 않으면 경쟁자가 할 것이다. 포서는 그들은 마치 상어 같아서, 계속 헤엄치지 않으면 죽을 겁니다.”라고 말했다.  

플라이니트가 등장한지 1달 후, 아디다스는 4년 간의 연구를 통해 프라임니트(Primeknit) 라인을 런칭했다. 그러자 나이키는 니트 기술과 관련하여 아디다스에 특허 침해 소송을 걸었다.  

 

Rule #3: 파트너와 직접 진행하라.  

DIRECT YOUR PARTNERS 

 

스테판 올랜더가 퓨얼밴드를 만들 때, 그의 깔끔한 사무실에 초대 받은 적이 있다. 그 때, 2010년 마크 파커에게 제안했을 때 썼던 초기 프로토타입을 가지고 있었다. “소매를 접어 올리고 이걸 공개했죠.” 그는 녹색 숫자가 계산기처럼 표시되는 흰색 가죽 느낌의 벨크로 팔찌에 손가락을 대며 이렇게 말했다.마크는 본능적으로 소비자가 무엇을 원하는지 알아요. ‘진행하라고 했죠. 그의 첫번째 질문은 이걸 얼마나 빨리 완성시킬 수 있는지?’였어요.”

이 이야기는 퓨얼밴드의 아이디어가 한 연구실에서 완성되기에는 압도적으로 거대했기에 더욱 빛이 난다. 마크 파커가 이 가죽 느낌의 팔찌에 감탄한 것은 그저 세련되고 아름답기 때문이 아니다. 나이키는 이 퓨얼밴드가 어떻게 만들었는지를 장황하게 늘어놓기보다는 진짜 혁신이 얼마나 두서없이 일어났는지를 실제로 보여주었다.  

 

이제 회사들은 급격하게 분열되어 가는 세계에서 생존하기 위한 모든 기술을 소유할 필요도, 능력도 없다. 구글이 모바일을 공략하기 위해 안드로이드가 필요했고, 애플이 검색을 기반으로 하기 위해 시리를 필요로 했듯, 성공적인 사업은 파트너십/새로운 재능/습득력(partnerships, new talent, acquisitions)을 통해 꾸준히 진화해야 하며, 때론 이 세 가지가 모두 필요하다. 나이키의 엔지니어들을 리딩하는 애론 위스트(Aaron Weast)는 ‘제약을 두지 말라’고 한다. 나이키는 퓨얼밴드를 제작하기 위해 문을 열었다. 

2010 3, 나이키팀 3명이 그들의 아이디어를 공유하기 위해 산업디자인 회사인 아스트로 스튜디오(Astro Studios)를 방문하러 샌프란시스코로 날아갔을 때 퓨얼밴드를 현실화하기 위한 여정이 시작되었다. 아스트로의 디자인 EVP인 카일 스웬(Kyle Swen)은 그 당시 미팅이 이루어졌던 3층 회의실에 앉아 그 때를 이렇게 회상했다. “나이키에서는 전자 팔찌 같은 테니스용 머리띠(sweatband)를 만들려고 했어요. 초극비사항이었기 때문에 우리가 제안에서 빠질 수도 없게 했죠.” 나이키는 기술회사인 윕소(Whipsaw)와 시냅스(Synapse), 그리고 장기간 디지털 마케팅을 담당해온 R/GA에도 상담하였다 

나이키 외부의 파트너들은 아마존 킨들 화면 같은 디스플레이 컨셉이나, 컬러 조명으로 가득 찬 팔찌들이나, 다리/팔뚝에 찰 수 있거나, 심지어 가스 노즐로 자동으로 조여주는 컨셉 등 수백 개의 프로토타입을 만들었다. 이에 대해 아스트로의 디자이너인 아인 뉴엔(AnhNguyen)모든 것이 커스텀되고, 커스텀되고, 커스텀되었죠.”라 말한다.  

올랜더는 목동 역할을 맡았다. “당신에게 브리프해 준 사람 없이는 좋은 작업이 나올 수 없습니다. ‘우리가 원하는 게 뭔지 실마리는 없지만, 왜 그렇게 하면 안 되는지’는 알죠.’” 예를 들어 올랜더는 유저가 자신의 스포츠 활동을 염두해 두고 경쟁을 하게 하기 위해 과한 측정 기준 없이 아주 단순한 인터페이스가 필요하다고 여겼다. 그래서 나이키는 퓨얼밴드를 개발하면서 퓨얼 포인트를 빨간색에서 녹색으로 변하는 것으로 표시하도록 요청하였다. 나이키의 초기 디지털 제품들을 통해 사용자의 30%가 칼로리 측정 기능을 꺼놓는다는 걸 발견했기 때문이다 

나이키는 이들 사이에서 코치였고 교통 경찰이었다. 나이키의 디자이너 자미안 코벳(Jamian Cobbett)썰물과 밀물에 비유한다. 아스트로의 스웬은 나이키에서 각각의 다른 파트에서 모은 엔지니어들이 어떻게 디자이너들의 생각을 파악했는지 얘기했다. “그들은 그런 게 어딨냐며, 디자이너들의 숨통을 조이고, 브레이크를 걸고, 숨통을 줄이고, 브레이크를 걸고, 그런 게 혁신을 낳았죠. 

 

이러한 노력들은 여러 개의 해결책을 양산하였는데, 윕소는 점수판처럼 생긴 120개의 LED 조명을 넣었고, 시냅스는 곡선 모양의 리튬 배터리를 개발했다. 2가지는 최종 제품의 특징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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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GA는 인터랙티브 경험과 퓨얼 포인트를 쌓고 가지고 놀게 했다. R/GA의 제품 디자인 VP였고, 지금은 포스퀘어에서 비슷한 업무를 맡고 있는 이안 스팰터(Ian Spalter)저희는 나이키의 시스템 안에서 포인트를 쌓고 소진하게 하려 많은 대화를 나누었습니다.”라고 말한다.  

 

전체적으로 퓨얼 포인트를 표로 만들어, 디지털적으로 자선 러닝(charity runs)’에 해당하는(역자 주 : 그냥 달려야 하는) 대중적인 이유들(역자 주 : 러닝 동기)에 대해, 손을 보았다여러 소스를 통해 나이키는 퓨얼밴드가 팔리기 위해선 배우자/친구/혹은 기록을 추적할 수 있는 다른 누군가와 함께 짝을 지어 싱크해야 한다는 걸 발견했다올림픽이 열렸을 때처럼 전 세계가 특정 시간에 동시에 커뮤니티 안의 퓨얼밴드로 불을 밝히고, 캠프파이어 같은 순간을 만드는 시스템을 사용하며 탐색할 수 있게 해야 하는 것이다.  

 

결국엔 항상 진행 상황을 체크하면서 전자적인 세라토닌을 조금씩 발생시켜서, 이처럼 많은 사람들이 계속 이메일을 확인하고 소셜 미디어에 포스팅하며 자신이 러닝에 빠졌다는 걸 끊임 없이 알리게 된다. R/GAChief Creative Officer인 닉 로(Nick Law)판타지 풋볼(FantasyFootball)을 할 때도 트위터/인스타그램 등 피드(feed)를 파고들게 할 무언가가 필요하죠.”라고 한다 

마크 파커가 결정적인 건 편집(editing [then] becomes critical.)”이라고 하여, 제품이 둥근 형태로 디자인되었다. 올랜더는 이에 대해 이렇게 덧붙인다. “예를 들어 심박수나 피부 밑의 전기 반응을 측정하려면 자이로 센서나 자력계(magnetometer)를 넣죠? 그런 방식으로 모두 알 수 있어요.’ 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누가 그런 걸 다 달고 다니겠어요?디자인과 엔지니어링 사이의 인터랙션이 체험 방식을 계속 바꾸고 있습니다.

스팰터는 나이키는 진정한(ultimate) 크리에이티브 디렉터였습니다. 유저들이 모든 기능을 다 사용하게 하기 위해서, 큐레이팅을 하고 결정하게 하기 위해서는 무엇이 중요할까요? 나이키의 회사 규모에 비하면 이런 편집자 역할 하시는 분들 숫자를 지금처럼 적게 유지해야 할 겁니다.”

 

Rule #4: 회사의 문화로 성장케 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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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이노베이션 키친 중앙의 캠핑카에 앉아 있다. 이 팀은 이 차를 회의실로 쓰기 위해 크레이그 리스트를 통해 750달러에 구입했다. 다른 곳에도 미팅 공간은 많이 있지만, 나이키의 창립자인 필 나이트가 이와 비슷하게 생긴 레저용 차의 짐칸에서 처음으로 신발을 팔았다고 하며, 그래서 우리는 이 곳에 와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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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키 캠퍼스는 이 자체가 살아있는 박물관이며, 전설과 구전된 역사로 찬 콘테이너이며, 이러한 기묘한 부적 같은것으로 가득 차 있다. 1970년 빌 바우워만이 와플 틀로 고무 밑창을 만들다가 망가뜨렸다는 것을 아는가? 이 틀도 자유의 종처럼 캠퍼스에 전시되어 있다. 사실 나이키를 둘러싸고 전해지는 얘기들이 많아서, 심볼로 잘못 채택된 것도 있을 수 있지만 말이다. 12시를 갓 넘겼을 때인데도, 캠핑카 안의 시계는 2 59분을 가리켰다. 우리 PR 담당자가 시계 시간이 잘못되었다고 확인했더니, 샤퍼는 잘 모르겠지만, 항상 그 안에는 심오한 뜻이 담겨 있죠.”라고 대답했다. 그의 말에 PR 담당자는 여기 있는 분들은 작은 것에도 그런 배경이 있을 거라는, 디테일에 집착해요. 배터리가 다 된 걸 수도 있잖아요.”라고 덧붙였다 

 

나이키가 과거를 이와 같이 존중하면서도, 현재는 일급 비밀로서 존중하며 지금을 대표한다. 마크 파커는 자신의 사무실에서 (벌집 같은 밑창에 플라이니트 기술을 결합한) 핑크색 러닝화를 보여주며 나이키의 제작 과정을 계속 새로이 창출할 거라 말했다. “아마 당신이 나이키 외부인으로는 처음 이걸 보는 걸 거에요.” 

 

나는 정부에서 최고 기밀이라 하듯 나이키에서 일급 비밀로 분류한 굉장히 많은 아이디어들이 어떻게 공급되는지 계속 파고 들었다. 보육원과 보안회사 뒤에 있는 캠퍼스 변두리의 차고에서 ‘A’라고 씌여진 문을 지나, 두 명의 선수들이 Xbox를 끼고 서로 치고 박고 있는 모습을 보았다.  

 

이 곳은 퓨얼밴드와 다른 나이키의 디지털 제품들을 기반으로 분석하는 주요 기관인 스파크(Sparq) 퍼포먼스 센터이다. 스파크의 퍼포먼스 디렉터인 폴 윈스퍼(Paul Winsper)이걸 아무한테도 알려주고 싶지 않습니다.”라고 말했다. 마치 다른 나이키의 비밀시설인 (Zoo)’에 들어가자 한 엔지니어가 당신이 다른 사람에게도 이런 기회를 줘서 친절을 베풀고 싶겠지만, 당신만 알고 있는 게 좋을 겁니다.”라고 말했다.  

 

이 모든 것들은 확실히 레벨이 매겨져 있으며, 아디다스 사람들이 사진을 찍으러 주변을 서성이기 때문에 나이키는 R&D의 자세한 내용이 유출되지 않기를 원했다.

하지만 액션 영화처럼 심각한 심문을 당하지는 않았다. 그저 주와 이노베이션 키친에는 아주 소수의 사람들만 들어갈 수 있다는 예시를 든 것이다. 미아 햄(Mia Hamm) 빌딩 1층 안팎으로 몇몇 사람들이 있긴 하지만, 캠퍼스의 보행로에서는 색깔 있는 창문들에 가려서 안이 또렷이 보이지 않는다. 내가 걸고 있던 어떤 곳에서 이노베이션 키친으로 통하는 문은 지키는 사람 없이 열려 있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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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 이러한 극비들이란 무엇일까? 바로 문화이다. 나이키 직원들은 애플, 디즈니에 견줄만한 긍지 높은 철학(때론 거만한)의 사내 문화를 의식하며, 그들의 작업이 비밀로 지켜야 할 만큼 가치 있다는 자신만의 스토리를 가지고 있다. 캠퍼스 내의 올림픽 경기장 만한 수영장과 하늘처럼 높은 등반벽 사이에서 뉴욕 마라톤에서 3번이나 우승한 나이키의 코치 알베르토 사라자(Salazar)를 만났을 때 그가 여긴 디즈니랜드 같아요.”라고 말했을 정도이다   

그러한 똘똘 뭉친 문화는 인재 보존 등 실질적인 이익을 낳았다. 나이키에 근무하면 10년이 좀 덜 되었더라도 여전히 신입이다. 직원들은 10가지 지침 같은 회사의 행동 원칙을 읊을 정도다. 많은 이들이 나에게 스폰지가 되어라. (Be a sponge.)”, “몸이 있는 이는 모두 선수다. (If youhave a body, you’re an athlete.”)” 등을 각각 개별적이고도 자발적으로 말해 주었다. 마크 파커는 저희 대부분이 각 문장을 모두 잘 지키고 있습니다. 하지만 비판 없이 무조건 받아들이진 않아요.”라고 말했다.  

 

이러한 자신에 대한 이미지가 모든 마케팅 메시지와 출시되는 제품에 반영되고, 비밀을 알고 싶은 대중들의 갈망이 된다. 제품과 브랜드에 대한 프레젠테이션이 독점적으로 전달될수록, 더 많은 이들이 이를 갈망한다. 마크 파커는 스티브 잡스로부터 헛소리를 잘 판단하는 능력 이상의 것을 빌린 거 같다. 애플과 나이키의 제품 런칭 때에는 소비자나 미디어로부터 차단하는 게 당연하게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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퓨얼밴드와 나이키 GS 폴로 티셔츠를 착용한 애플의 CEO 팀 쿡의 모습

 

포레스터의 사라 로트만 엡스는 혁신적인 회사에는 후광효과가 있습니다. 애플 행사의 무대 위에서 애플의 CEO인 팀 쿡이 걸치는 제품이 얼마나 중요했는지 두말 할 필요 없죠.”라며 그가 작년 10월 아이패드 미니를 런칭할 때 퓨얼밴드를 차고 있었던 걸 상기시켰다. 쿡이 나이키의 이사진이란 걸 신경 쓸 필요 없다. 멋진 이들은 한 테이블에 앉는 법이고, 당신도 이 테이블에 초대되었다. 

캠퍼스 구석의 ‘A’라고 이름 붙여진 비밀스런 차고를 떠나며 다신 이 곳에 못 올 거 같다고 했다. 그 곳은 숲 속에 숨은 마녀의 오두막처럼 숨겨져 있다.

그것은 도전이었다. 다음날 나는 사냥을 하러 갔고, 끝 없는 작은 길을 따라 45분 동안 빗 속을 찾아 헤맸다. 결국 경비 없이, 그 때 그대로 자연의 법칙을 거스르지 않은 채 있는 그 곳을 발견했다.   

또 다른 나이키의 신화가 없어진 걸까? 아마 그럴 수도 있다. 하지만 차고는 텅 비어 있었고, 그 안에 들어갈 수 없었다. 불은 꺼져 있었고, 건물은 그 곳에 있었지만, 그 안에 있던 아이디어는 사라졌고, 비밀은 비밀로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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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양한 분야의 토끼굴을 넘나들며, 영감과 인사이트를 발굴하고 전하는 콘텐츠 디렉터/콘텐츠 마케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