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REER : 취업을 준비하는 대학생들을 위한 조언] 스펙/멘토보다 당신의 가능성에 집중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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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영어학원에 다니면서 대학생들을 많이 만나게 된다. 대부분의 영어학원 학생들이 그렇듯이 ‘취업’을 위해 온 경우가 많았다. 직장인이지만 나이키 운동화에 캐주얼한 옷차림 때문에 31살의 나이로 대학 졸업한지 10년이 넘었는데도 비슷한 또래로 오해 받곤 한다. (보통 커리어우먼이라 치면, 더 차려 입었으리라 생각하고, 이런 복장으로 회사에 다니고 있으리라 생각하지 못해서라는데, 나도 가끔은 차려 입는다;)

오늘은 27살의 웹 아트를 하길 꿈꾸는 여대생과 얘기했다. 그녀는 대학에 늦게 들어간 축임에도, 대학원에 가서 더 공부할 생각을 하고 있었는데, 포트폴리오가 더 중요한 이 업계 특성상 포트폴리오를 만들고, 여러 작업을 경험하면서 가장 잘 할 수 있는 걸 찾아 보라 했다. 인디밴드로 활약하며 노래를 멜론에서도 들을 수 있을 정도로 활약을 하고 있으니, 기왕에 뮤직 비디오랑 사이트를 만들 거면 포트폴리오로 쓸 수 있게 여러 개의 유투브 플레이어로 싱크되는 형태로 만들고, 포트폴리오는 워드프레스 기반으로 만들라고 했다. 그러면서 자기가 하고 싶은 게 이쪽 일이라면 더 많이 알아보고 일해 보라고 하는데, 문득 이게 과연 그녀의 노력이 부족해서일까 싶었다.

다행히도 내게는 아무리 애써도 최고의 디자이너가 될 수 없다는 현실을 깨달을 때쯤 솔직하게 “넌 디자이너로서 최고가 될 수 없다”며, 남들이 듣기엔 충격적이나 이미 알고 있었던 내겐 그닥 충격적이지 않았고 진로를 기획 쪽으로 전환하게 해 주신 학과 선배이자, 지금의 우리 회사 CEO님이 계시고 다른 여러 감사한 분들이 있었다.

그들은 내가 선택의 기로에 섰을 때 내게 피드백과 의견을 주었고, 그 안에서 진짜 내 내면의 주장과 맞는 의견을 참고하며 지금까지 왔다. 그리고 내가 꿈꾸던 일을 하고 있다.
이번 주 일요일, 나는 공식적으로 6년의 경력을 가지게 되고, 다음 주부터 경력 7년차에 접어든다.

그래서 그 동안 도움을 주신 많은 분들께 감사를 표하며, 꿈을 이루고 싶은 대학생들에게 부족하나마 이 포스팅을 통해 몇 가지 얘기해 주고 싶다. 모든 것은 개인적인 생각이고, 자전적인 경험에서 나온 것임을 밝혀둔다.

 

1. 스펙보다 스토리를 보겠다고?!

[파이낸셜 뉴스] 기업 ‘스펙’ 대신 ‘스토리’ 본다

그 동안 스펙에 집중하던 대학생들이 최근 달라진 채용 절차에 당황해 하고 있다고 들었다. 혹은 아직 이런 상황을 모르고 스펙에만 몰두하는 대학생들도 있다.

이력서의 스펙에서 자기 소개서 속의 스토리에 눈을 돌리게 된 것은, 물론 몇 번의 면접으로, 몇 장의 문서로 타인을 판단해야 하는 부담 속에서 원석을 가려내기 위해서가 아닐까 싶다.

해당 포지션의 업무와 책임을 맡기고 가장 잘 해낼 수 있는 사람을 찾는데, 토익 만점에 수많은 인턴/파트타임/근무/수상/봉사 경력이 비슷하다면, 다른 것에 눈을 돌릴 수 밖에 없다. 그래서 더 그 사람만이 가진 것에 집중하게 되고, 다른 지원자와의 차이를 거기서 찾게 된다.

하지만 무엇이 나를 특별하게 해 주는지 쉽게 알아차릴 수 없는 이유는 내가 가진 것이 무엇이고 그것이 어떤 가능성이 있는지 알기 어려워서이다. 그럼, 나의 가능성을 어필할 수 있는 스토리를 만들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2. 스토리는 경험에서 나온다

세상에서 다른 누군가와 얼굴이 비슷할 수는 있어도 같은 경험을 가지긴 어렵다. 나만의 차별 포인트는 ‘경험’에서 나온다.

부끄러운 이야기지만, 나는 소위 말하는 ‘오타쿠’다. 중학교 때부터 일본 애니메이션에 빠져 살았고, 덕분에 같이 본 동생들이 일본어를 조금씩 하게 될 정도로 많이 봤다. 그러다 애니메이션 감독을 꿈꾸며 시각디자인을 전공하게 되었고, 대학교 3학년 때 특강을 듣고 ‘웹’을 업으로 삼기로 하여, 지금은 ‘디지털 전략가’의 꿈을 키워가고 있다.

[디지털 전략가란?] 위든+케네디의 디지털 전략가는 어떤 일을 할까? – Wieden + Kennedy의 디지털 전략가, 맷 심슨 인터뷰

일본어를 하다 보니, 남들보다 일본 쪽 사례를 발 빠르고 자세히 알 수 있었고, 우연찮게도 일본에서 좋은 사례들이 많이 나왔다. 국제 광고제를 휩쓸고 지금의 유니클로가 있게 한 “UNIQLOCK”이나, Intel의 “The Museum of Me” 같은 사례 말이다.

 

 

그리고 이런 사례들을 많이 보고 설명하고 왜 좋은지 나쁜지를 계속 고민하다 보니 이러한 꿈을 갖게 되었다. 하지만 이건 고작 올해 초의 얘기이고, 그 전에 이미 많은 실패와 경험이 있었다.
때론 아동만화 콘티작가로, 때론 인턴 디자이너로, 때론 바이럴 마케팅 전문가로, 때론 기획자로, 때론 소셜 미디어 운영자로 일하면서, 무엇이 나에게 맞고 안 맞는지를 찾아왔다. 그 과정에서 많은 이들을 만났고, 많은 이야기를 들었다.

잘하는 것도 못하는 것도 내 맘에 안 드는 얘기도 많았다. 하지만 내가 가지고 있는 고민을 해결하는데 도움이 되었다. 그렇게 점점 나만의 경험이 쌓이면서 나만의 스토리가 만들어지게 되었고, 지금도 계속 새로운 스토리를 만들어가고 있다.

자신이 아직 무엇이 되고 싶은지 모른다면 어릴 적 꿈을 다시 되새겨봐도 좋고, 지금 하고 있는 것들을 다른 방식으로 해 봐도 좋다. 내가 어떤 가능성을 가지고 있는지 알기 위해서 경험을 통해 나를 계속 테스트하고, 그 과정에서 많은 이들의 이야기를 듣고, 내가 어떤 길에 맞을지를 찾아야 한다.

 

3. 멘토 찾는 시대, 멘토가 없어도 좋다

세상에서 나를 가장 가슴 아프게 할 수 있는 사람은 나를 가장 잘 알고 있는 사람이다. 가족이 될 수도, 배우자가 될 수도, 가장 친한 친구가 될 수도 있다.

나를 가장 잘 안다는 것은 내 강점과 장점을 제일 잘 안다는 것이기도 하다. 아무리 멘토를 찾으려 해도 어디서 찾아야 할지 부터가 고민이 된다면 먼저 옆에 있는 이에게 물어보는 것부터 시작하자.
팀플을 같이 한 이도 좋고(SNL의 <조별과제 잔혹사>를 보니, 별로 참고가 안될 수도 있지만, 의외로 자신이 리더십/계획성이 있다는 걸 알 수도 있다.), 같이 인턴한 친구도 좋고, 학과 친구도 좋다. 학원 선생님도 좋다.

이렇게 사람들에게 뿌려진 나의 장단점을 찾는 것도 좋지만, 가장 중요한 건 내가 나의 멘토가 되어 주는 것이다. 나에 대한 건 내가 가장 잘 아니까. 내가 더 열심히 하고 싶었던 것, 시간이나 퀄리티면에서 내가 더 잘할 수 있었던 것, 내가 많이 부족해서 극복해내고 싶었던 것을 쭈욱 정리해 보자. 그리고 그 안에서 나에게 맞는 것, 내 마음이 이끄는 것을 찾아내고, 더 깊게 파보자.

세상에 널리고 널린 게 정보인 시대다. 검색을 하고 책을 읽고, 온라인에 없다면 오프라인에서 정보를 얻을 수 있는 곳을 찾고, 그런 정보를 가진 사람을 찾아보자. 페이스북이든 트위터든 사이트든 블로그든, 회사이든 개인이든, 한국인이든 해외에 있는 이든 당신이 정보를 얻을 수 있는 방법은 다양하다. 비록 내가 1순위로 원했던 사람이 아닐지라도 그들의 삶을 통해, 그들의 작업을 통해 자신의 미래를 그려본다. 내가 ‘최고’가 될 수 있는 것인지. 그리고 때론 내가 진정 되고 싶은 것은 아직 ‘직업화’되지 않았을 수도 있다는 걸 유념하자. 어디까지나 개인의 경험과 가능성은 다른 거니까.

그리고 운 좋게 자신과 맞는 사람을 찾았다면 서로가 가진 것을 트레이드하자. 당신이 먼저 가진 것을 오픈 한다면, 타인이 오픈해 줄 가능성도 크다. 생각대로 되지 않았다고 좌절하지 말자. 당신과 맞지 않았거나, 당신의 가능성을 아직 잘 모를 뿐이다. 그리고 그런 사람을 만났을 때 제대로 얘기할 수 있도록, 당신의 가능성을 보여줄 수 있도록 대비하자.

실질적으로 나는 페이스북과 트위터를 통해 해외의 에이전시 사람들을 만나고 인연을 맺었고, 그들의 나라에 방문했을 때 함께 식사를 하고 사무실을 구경할 수 있었다.

당신과 같은 스타트라인에 선 사람은 많지만, 어디까지 갈 수 있는지는 어디까지 할 수 있는지에 따라 달렸다. 사람마다 자신에게 맞는 속도가 있다. 당장에 찾아지지 않고 빙글빙글 돌 수도 있고, 의외로 빨리 찾아질 수도 있다. 너무 조급해하기 보다는 내 미래를 결정하는 한걸음 한걸음이기에 하나 하나 제대로 시도해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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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글은 다음 달 한국을 방문하는 페이스북의 COO, 셰릴 샌드버그의 책 “LEAN IN”을 본 후에 영감을 받아 작성하였으며, 앞으로도 이러한 방향의 글도 계속 포스팅하려 합니다. 자신의 이야기를 함께 나누고 싶으시다면 alleciel (at) gmail (dot) com 으로 연락 주세요.

이미 일을 하고 계시다면 아래 포스팅도 도움이 되실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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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양한 분야의 토끼굴을 넘나들며, 영감과 인사이트를 발굴하고 전하는 콘텐츠 디렉터/콘텐츠 마케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