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e-book 앱 리뷰] “책, 좋아하세요?” 더 많은 책을 읽고 싶은 이들을 위한 ‘네이버 북스 / 리디북스 / 크레마(YES24) / 교보문고 sam 이용 후기’

BOOK, T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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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 적부터 책을 참 좋아해서, 초등학교 입학하기 전에 읽은 – 집에 있는 책을 세어보니 1천 권 정도였다. (다들 들으면 놀라게 되지만, 아이를 키워본 혹은 키우는 이들이라면 한글을 떼면서 읽기 시작한다는 점과 실제 아이들의 책이 얼마나 얇은지와 독서량을 생각하면 가능하다는 걸 알 수 있다.)
요즘은 한달에 평균 4~5권의 책을 구매하면서, YES24에서 지난 3달 동안 20~30만원어치를 구매하면 선정되는 골드회원이 되기도 했다. 하지만 싱글 하우스 – 원룸 혹은 투룸에서 살다보니 수많은 책들을 보관할 장소가 없어, 침대 위에 쌓아두고 보곤 했다. (어릴 적 살던 집의 방은 한쪽 벽을 모두 책으로 채울 수 있을 정도로 공간이 있었다.)
그래서 최근엔 대부분은 e북으로 구매해서 본다. 되도록 짐의 무게를 가볍게 하려는 시대에, 책까지 들고 다니면 무겁기도 하고, 만원지하철에서 책을 펴서 들고 넘기기도 힘들다. 심지어 나처럼 형광펜으로 하이라이트 치면서 읽는 사람은 앉지 않으면 더더욱 독서를 즐기기가 어렵다.
아이패드로 e북을 보기 시작하면서 이러한 불편은 많이 줄었고 책을 더욱 빨리, 많이 읽을 수 있게 되었다. 잘하면 근무일 내에도 하루이틀 안에 1권을 독파할 정도로 스피드업되었다. 하지만 아이패드의 무게도 무게인지라, 아이패드 미니로 바꾸고 기존 아이패드는 어머니께 선물했다. (pooq으로 밀린 드라마를 보시면서 애용하고 계시다.) 미니가 기존 아이패드 무게의 1/2 정도에 사이즈도 딱 책 사이즈라, 이후론 편하게 볼 수 있었다.
더 많은 책을 읽고 싶은 이들을 위해, 그 동안 내가 이용했던 아이패드용 e북 리더 앱들에 대해 소개하고, e북 구매의 팁을 소개하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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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크레마 (YES24)
http://goo.gl/iL6IQQ
2012년 9월 19일부터 약 1년 동안 – 가장 오랫동안 이용한 e북 리더 앱이다. 평소에 주로 ‘예스24’에서 도서를 구매했기에 포인트를 함께 쌓으려고 이용하게 되었다. YES24 뿐만 아니라, 알라딘 / 반디 & 루니스 / 대교 리브로 / 영풍문고 – 총 5개의 서점사 계정을 연동해 한 곳에서 볼 수 있는 게 가장 큰 장점이다.
단점은… 최근 내가 이용하지 않게 된 가장 큰 이유가 앱 업데이트 이후 기존에 다운 받았던 책들이 모두 날아가고 책마다 저장해 두었던 하이라이트나 책갈피 데이터들이 모두 공중분해 되는 ‘멘붕’을 겪었기 때문이다. 여러 앱들을 써 보고 이 앱으로 최종 안착했던 것인데, 이후 다시 다른 e북 앱들을 다시 도마 위에 올리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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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레마로 겪은 ‘멘붕’ 이후 애용하고 있는 앱이다. YES24에 비해 도서량이 적으나, 때로는 안나와 있는 것도 있고, 더 싸게 나온 것도 있어서 비교해 보고 구매한다. 예를 들어 YES24에서 e북으로 출시되면 네이버 n스토어에서 해당 책이 출시되었는지 검색해 보고 가격을 비교하고 같은 값이거나 더 싸면 네이버 북스에서 구매한다.
한 책마다 로딩하는 시간은 좀 걸리지만, 깔끔한 인터페이스가 맘에 든다. 나눔글씨체로 폰트를 설정해서 볼 수 있다는 것도 장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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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리디북스
http://ridibooks.com/
네이버 북스에서 없으면 찾는 곳. 역시 같은 값이거나 더 싸면 이 곳에서 산다. (이로 인해 YES24는 최종 보루가 되었다…)
다만 e북 전문 사이트에서의 베스트셀러는 e북으로 출시된 것만 대상으로 하고, 사람들이 실물 책을 사서 읽기 난감한 것도 여기서는 마음껏 구매해서 홀로 비밀스럽게 보기에, 신간 구매 시에 참고로 삼기는 어렵다. 이는 네이버 북스도 마찬가지로, YES24 등 실물 책을 판매하는 곳의 베스트셀러 리스트를 체크하거나, 교보문고(주로 광화문/강남) 오프라인 매장을 방문하여 구미에 맞는 책을 직접 보고, e북으로 나와 있는지 체크 후, 있다면 현장에서 구매하지 않고 찜해 두었다가 추후 e북으로 구매한다.
그렇다고 비용이 많이 세이브되지는 않지만, 하이라이트한 부분을 추후 에버노트에 한 권당 한 노트씩 만들어 저장해 두고 언제든 찾아볼 수 있고 책의 내용을 되새기기며 이해를 높이기에는 e북이 편리하다. 직접 보면서 PC에서 타이핑하기도 좋고. 무엇보다 이 곳의 무료책(체험판)들은 유명해서 나도 가끔 다운로드 받아 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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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교보문고 sam
http://sam.kyobobook.co.kr/
아이패드용 앱이 나오길 기다렸다가, 지인이 가입해서 아이패드로 쓰는 걸 알고 최근 가입했다. 한달에 대여(?)할 수 있는 권수가 정해져 있고, 각 책마다 열람일이 표시되어 있다. ‘바로보기’를 클릭하면 다운로드가 되고, 그 날부터 열람일이 카운팅되는 형식이다. 내 경우는 한 달에 5권씩 보는 15000원짜리 요금을 선택했고, 현재 책 2권을 다운 받아 다음 결제일까지 3권을 더 다운 받아 열람을 시작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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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서비스의 최대 단점은 대부분의 e북 서비스가 그렇듯이 책 종류가 많지 않다는 것. 하지만 역으로 생각해 본다면 보다 캐쥬얼하게 스낵처럼 책을 해당 열람일 안에 다운로드해서 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e북은 한번 다운로드하면 평생 언제든 볼 수 있는데, 평생 볼 책이 아니라면 이렇게 자유롭게 다운로드 받아 읽는 것도 더 많은 책을 읽는데 도움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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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보문고 sam을 한달 15,000원짜리 sam 5 티켓으로 한달 쓰고 별로 읽을 게 없어서 해지하고 sam 3로 바꿀려고 했더니 할인반환금으로 2만원을 내란다. 그래서 전화로만 해지 가능하게 해 둔 거였구나 싶었다. 그리고 할인반환금이 한달 이용료보다 비싼 시스템은 뭐란 말인가? 신규가입하실 분들은 sam 3로 한달 이용하고 괜찮으면 자동결제 갈아타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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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로는 종종 추천 책 리스트도 소개하려 한다. 지난 추천 책 리스트는 아래 링크에서 볼 수 있다.
※ 이미지 출처 : Snoopy 페이스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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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은진 / 姜恩珍 / Content Specialist - 지구에 3%뿐인 4개 국어(한/일/영/중) 구사자(Polyglot) - 마케팅하던 덕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