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출 필수품은 스마트폰 2개 + 타블렛 1개, 3가지의 Geek한 선택을 한 이유

BOOK, DIGITAL INSIGHT, T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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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근하면 하는 일은 코트 주머니와 핸드백에서 아이폰 5와 갤럭시 노트 3와 아이패드 미니를 꺼내놓는 것이다. 최근 회사 동료들 사이에선 맥북 에어를 사서 카페에서 회의하고 일하는 게 유행이긴 하지만, 집에 있는 삼성 울트라북은 동생이 미드를 볼 때나, 집에서 글을 쓰거나 일할 때만 사용하고 있다.

 

아이폰은 작년 12월 말에 개통했고, 아이패드 미니는 올해 4월 중순에 구입해서 회사에서 경품으로 받은 아이패드 2를 어머니께 선물해 드렸다. (지금은 집의 WiFi를 이용해서 인터넷 검색 / 카톡 / 드라마 감상 / 화투 게임 용도로 쓰신다.)

 

갤노트3는 9월 말에 가입해서 이제 딱 구입한지 1달이 되었는데, 갤럭시 기어가 한창 화제가 될 때라, 왜 기어는 안 샀는지에 대한 질문을 많이 들었다. 내가 살 당시에는 출시되지도 않았었고, 초기 제품의 경우 버그나 오류, 불량 가능성이 높아서 최초 출시 제품은 사지 않는 게 내 원칙이기도 해서 사지 않았었다. (제품이 판매되는 지금도 사지 않은 게 옳았다고 생각한다.)

 

 

세 기기를 유지하면서 드는 비용은 한달에 20만원 이상. 이것도 아이패드 미니를 그나마 LTE Data 함께쓰기 1G 요금으로 쓰고 있기 때문에 가능하다. 그 외에 집의 무선 인터넷 / IPTV 비용, 에그 비용, 한달에 5권 이상 구매하는 e북 구매비까지 생각하면 25~30만원을 매달 Geek한 삶을 향유하는데 사용하고 있다.

 

주변에 이런 식의 삶을 사는 사람들이 대부분이다 보니, 이런 내게 ‘다른 세상 사람 같다’고 말하는 이들이 보기에는 무척 Geek한 특이한 여자다.

 

하지만 최근 설문조사에서 응답자의 89.8%가 ‘디지털 제품의 트렌드가 너무 빨리 바뀐다’며 피로감을 호소했을 정도로, 자신의 라이프스타일에 맞는 스마트한 구매 및 활용이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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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계 파워 블로거들이 대부분 남성이기에, 더더욱 이번엔 여성의 관점에서, 여성 유저로서의 Geek한 삶의 비결을 기기별로 공유하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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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아이폰 5를 쓰고 있으면서도 삼성 갤럭시 노트 3를 구매한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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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과 삼성의 3분기 실적이 공개된 이후에 나온 Strategy Analytics의 리포트에 의하면 삼성은 시장 점유율 35%를 차지하며, 글로벌 스마트폰 유저 3명 중 1명은 삼성폰을 쓰는 것으로 나타났다.

 

 
 

어제 Engadget에 올해 3분기 안드로이드의 OS 시장 점유율이 81.3%, iOS(애플)은 13.4%로 작년 3분기의 통계와 비교하여, 안드로이드는 증가하고, iOS와 블랙베리가 줄고 있다는 기사가 올라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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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지난 10월 14일, Flurry에서 발표한 국내 통계를 보면 2013년 8월 기준, 삼성 / LG / 팬텍 등의 안드로이드 점유율이 91%, 애플은 14%로 글로벌보다도 더욱 안드로이드 기기에 편중되어 있고, 그것도 대부분 국내 제조사의 제품을 사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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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릭 슈미트가 방한해서 함께 나라의 미래를 염려할 정도로 안드로이드 기기를 전세계적으로 퍼뜨리고 있고, 안드로이드를 가장 많이 사용하는 ‘독특한’ 나라인 것이다. (인구 수로는 어쩔 수 없이 밀리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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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에 iOS7로 업데이트 되면서 플랫 디자인의 아름다움을 알게 되고, 이후로 계속 이 매력에 빠져 살고 있다. 하지만 이전 2~3개월 간 나를 괴롭혀온 문제가 있었으니, 바로 출근길에 모두 소모되어 버리는 배터리의 짧은 사용 시간이었다. 그리고 계속 선택의 기로에 고민하다, 디지털을 전문으로 하는 나의 업무 성격상 안드로이드 기기를 써보면 좋겠다고 계속 생각해 온 것도 있어서, 이번에 갤럭시 노트 3를 구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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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드로이드 기기를 사용한 첫날에는 사용하기 불편하고 세팅하기 힘들어서 짜증이 났다. 하지만, 1달이 지난 지금은 아이폰보다 덜 걸리고 편한 부분도 있다는 걸 인정하게 되었다. 아이콘이나 OS 디자인은 물론 아이폰만큼 아름답지는 않다. 하지만 나는 2개를 모두 사용하고 있기에 각각의 장단점을 보완해서 사용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아이폰의 경우에는 앱이나 OS 업데이트 시의 데이터가 날아갈 걱정을 하는데, 안드로이드는 이런 걱정이 덜했다. 다만 가끔 홈에 설치해둔 아이콘이 사라져 있는 등 불편한 상황들이 발생하고 있다.
갤노트를 쓰다가 아이폰을 들면 너무 가볍고 그립감도 좋았다. 하지만 1~2시간 정도 쓰면은 배터리가 10%였다가 바로 전원이 꺼져버려서 그런 행복은 잠시였다.

 

좋아하는 앱은 보통 iOS에서 먼저 업데이트 되고, 나중에 안드로이드 앱에 반영이 되니 같은 앱이라도 먼저 아이폰으로 쓰고 안드로이드로 쓰게 되었다. 아이폰에서는 마음에 드는 앱을 쉽게 찾을 수 있었는데, 안드로이드 앱은 디자인이나 기능이 비슷한 앱은 있어도 딱 내 이상에 맞는 앱을 찾기가 어려웠다.

 

해외 언론에서도 우수한 iOS 앱은 자주 소개되지만, 우수한 안드로이드 앱이 소개되는 비중은 적었다. 점유율은 iOS가 떨어져도 아이폰으로 인해 휴대폰 산업이 바뀌었듯, iOS에서 성공을 거둔 게 안드로이드에 반영이 되고 있다. 반면 우리나라에서는 안드로이드 앱이 먼저 나오고 iOS가 나중에 나오는 거꾸로된 양상이 나타나고 있다.

 

 
 

올해 발표된 글로벌 100대 XXX 발표들에는 삼성전자는 거의 포함되어 있었고, 내년에도 이 양상은 지속될 거 같고, 이게 대부분 스마트폰 판매 덕분이니, 안드로이드가 강세인 양상은 더 심해지지, 애플이 이를 완전히 뒤집기는 어려워보인다. (애플을 좋아하는 사람으로서는 사실 이 좋은 걸 쓰는 사람이 적어서 내가 더 희소해지길 바란다. 그래서 기기값이 점점 비싸지는지도 -_-; 저렴이라 볼 수 있는 5C도 내놓긴 했지만, 가격 차이가 별로 안나고;)
그럼에도 Premium하고 Exclusive함은 계속 유지할 것이고, 그렇게 계속해서 영향을 주고 받는 나날들로 인해 Geek들의 주머니는 더 얄팍해지고, 이전 기기를 중고로 팔아서 새 기기로 교체하는 방식도 더욱 대중화될 거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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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아이패드 2를 쓰고 있으면서도 아이패드 미니를 구매한 이유는? 

 

몇 년 전에 회사에서 칸 국제광고제 수상작 맞추기를 하면서 아이패드 2를 1등 상품으로 걸었었다. 이 때 유일하게 그랑프리 수상작으로 올드 스파이스의 캠페인에 투표해서 정말 간소한 차이로 아이패드를 차지하게 되었다.

 

회의나 미팅, 블로그 포스팅, 읽은 책의 내용 정리를 위해 에버노트를 애용하고 있어서, 로지텍의 일체형 블루투스 키보드를 구입해서 마치 맥북 에어 미니 같은 느낌으로 연출해서 들고 다녔다. 하지만 블투 키보드의 무게가 아이패드의 무게와 육박했고, 아이패드 2개에 맞먹는 무게를 계속 들고 다닐 수는 없었다. 화장품도 들고 다녀야 하는 가방이…너무 무거워졌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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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보드는 원래 회사에 두고 다니고 필요할 때만 썼지만, 점점 아이패드까지 같이 두고 다니는 경우가 많아졌다. 아이패드는 주말 직전에 집으로 가져가는 기기가 되었다. 반면 아이패드로 e북을 읽거나 에버노트에 필기하는 것은 너무 좋았다. 아이폰의 작은 화면으로는 에버노트의 글을 위아래로 살펴보면서 쓸 수 없었고, e북 또한 너무 많은 페이지를 넘겨야 해서 손가락이 아팠다. 그래서 기존에 가지고 있던 아이패드를 어머니께 선물하고, 아이패드 미니를 구매한 것이다. (넘겨야 할 페이지가 많아서 손가락이 아픈 건 갤노트3를 쓰게 된 후에도 마찬가지라, 끝내 아이패드 미니로 안착하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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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북을 볼 때 텍스트 위주의 책은 아이폰으로도 어느 정도 볼 수 있었으나, 매거진은 너무 보기가 힘들었다. 무료로 볼 수 있는 아이패드 매거진이 많아졌고, 해당 부분을 클릭하면 콘텐츠가 확장되거나 노출되는 형식으로 제작되어, 군데군데 확대해서 보기에는 불편하다. 매달 미용실에서 최신 패션 잡지를 탐독하는 걸 즐기는 나로선 평소에도 볼 수 있으면 좋겠다 싶었고, 그렇다고 다 구독하기에는 부담이 되어서 무료 매거진을 자주 이용하게 되었는데, 아이패드가 가장 적절한 뷰어 기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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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양한 e북 전용 앱를 써봤지만, 업데이트할 때 다운로드 받았던 책이 모두 날아가거나, 같은 계정으로 로그인해도 다른 기기에서 저장해 두었던 책갈피나 하이라이트가 제대로 동기화되지 않는 등 계속 불편함이 있어서, 가장 안정적으로 볼 수 있고 가장 편하게 볼 수 있는 한 기기에서만 보기로 했는데 결국 아이패드를 선택하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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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아이폰 / 아이패드를 가지고 있으면서도, 맥북 에어가 아닌 울트라북을 구매한 이유는? 

 

맥 OS를 쓴 경험이 아예 없는 건 아니다. 다만 이것 저것 설치해야 하는 익스플로러 중심의 우리나라 인터넷 환경 상 불편함을 많이 느꼈고, 대학교를 졸업한 후에는 안 쓰게 되었다. 지금은 삼성 시리즈5 울트라 팝 핑크 모델을 쓰고 있는데 디자인이 13인치 맥북 에어 카피인 그런 제품이다. 가격은 105만원 정도였고, 신형을 사도 가격 차이는 몇십만 원 정도이지만, 딱히 들고 다니면서 일할 경우가 없고 맥으로 할 작업이 별로 없어서 니즈를 별로 못 느꼈었다. 제품력이 좋은 오리지널 화장품이 있어도, 굳이 로드샵의 저렴이 카피 제품을 사는 심리 같달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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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엔 미팅이나 회의가 많아 그나마 노트북 쓸 일이 있었지만, 지금은 조사하고, 리포트나 문서로 정리하는 작업이 많아 회사에서 Core i7에 듀얼 모니터를 사용하고 있다. 외부에 나가서 하려고 해도 한 화면에서는 복사하고 붙여넣는 작업이 번거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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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중에 맥북 에어가 새 제품이 나오고 내가 외부에서 노트북으로 발표하고 회의하는 경우가 많아지면 모를까, 기존에도 문서를 화면에 띄우는 경우가 아니면 아이패드와 블루투스 키보드만 가지고 다녔기에 앞으로도 당분간은 맥북 에어를 살 일이 없을 거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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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eek한 삶에는 다양한 스마트기기를 사용해보고 가지고 다니는 게 공부도 되고, 도움도 되어서 좋다. 하지만 진짜 나를 위한 소비, 내 라이프스타일에 맞는 소비가 아니면 아무리 좋은 기기 / 고사양의 최신 제품이라고 해도 쓸모가 없었다.

 

자신에게 맞는 스마트 라이프를 향유하는데 이 글이 조금이라도 팁이 될 수 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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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양한 분야의 토끼굴을 넘나들며, 영감과 인사이트를 발굴하고 전하는 콘텐츠 디렉터/콘텐츠 마케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