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계 없는 크리에이티브의 시대, 기업/브랜드의 경쟁 상대는 ‘세웃동’이다

BOOK, DIGITAL INSIGHT

“상식은 상식에 불과하다. 상식은 그 자체로 완전하지 못하다. 과거로부터 지금까지 축적되어 온 경험의 산물이기 때문이다. 상식은 그 자체로는 전혀 미래지향적이지 못하다. 상식은 미래에 어떤 일이 일어날지, 어떤 가치가 더 각광받을지를 예측할 수 없다.”

2006년, [나이키의 경쟁 상대는 닌텐도다]란 책이 나왔다.

거의 10년이 다 되어가는 지금에 와서는 “기업/브랜드의 경쟁 상대는 세웃동”이라고 하고 싶다.

페이스북 게시물의 유기적 도달이 떨어지고 있고, 카카오는 카카오스토리 피드 영역 상품을 선보였다.

소셜 미디어 피드 내에서 친구 게시물이 너무 많아서, 혹은 공유(펌)가 많아서 기업/브랜드 게시물의 노출이 떨어진다는 얘기가 들려온다.

 

socialbakers의 국가별 상위 페이스북 페이지를 살펴보면, http://www.socialbakers.com/facebook-statistics/south-korea

socialbaker_fb_korea_brand

socialbaker_fb_korea_community

세웃동 페북 국내 팬 수가 삼성그룹의 페북 국내 팬 수에 버금 간다. 기업/브랜드의 진정성이 의심 받기 쉬운 요즘, 기업/브랜드에 비해 커뮤니티 페이지들이 유저들의 화제에 오르기가 용이하다.

삼성그룹 페이스북

삼성그룹 페이스북 https://www.facebook.com/samsung

세상에서 가장 웃긴 동영상 (세웃동) 페이스북

세상에서 가장 웃긴 동영상 (세웃동) 페이스북 https://www.facebook.com/gagdong

 

그렇다고 ‘영리’를 추구하는 기업/브랜드가 커뮤니티 페이지들처럼 저작권을 무시하고 마구 펌 게시물을 올린다면, 이는 더 부정적인 영향을 영향을 끼칠 수 있다. 피드에 노출되는 순간, 바로 캡쳐되어 웹 공간에 남을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소셜 미디어는 비교적 운영 경험이 적은 인턴이나 막내 사원에게 맡기는 경우가 많은데, 더더욱 이에 주의해야 한다.)

 

그럼, ‘일반 유저’에 비해 자유롭지 못한 기업/브랜드는 어떻게 피드 속 콘텐츠의 쓰나미 속에서 살아남을 수 있을까?

“새로운 아이디어는 만들어지는 게 아니라, 발견되는 것이다.”

크리에이터들이 약 빨 수 있는 환경은 드물다. 클라이언트도 상사도 동료들도 함께 안드로메다에 가 있어야 하니까.

“빅아이디어에는 그 새로움이 기존의 한계를 어떻게 극복할 수 있었는지에 관한 ‘공감’이 필수적이다.”

그렇기에 우리는 한 방으로 다시 ‘대박’을 노린다. 개인이나 소수나 저예산으로는 불가능한, 기업/브랜드/프로이기에 가능한 크리에이티브로 승부를 건다. (소셜 미디어의 출현 이후 더더욱 저예산으로 집행하려는 경우가 많아진 것 같긴 하다. 페이스북 광고/구글 애드워즈 등 몇 만원으로 가능한 경우들이 있으니까.)

 

VIRAL VIDEO CHART에서 Red Bull [Stratos] / Metro Trains Melbourne의 [Dumb Ways to Die] / Dove의 [Real Beauty Sketches] 등 2012년 이후로 우리에게 두고두고 회자되고 있는 영상들을 살펴보면, (영상이 여러 편 제작되거나, 여러 회 업로드 되거나, 영상 외에도 Execution들이 있었지만)

국내 인구 수(총 51,185,882명, 2014년 3월 기준, 출처 : 주민등록 인구통계)보다 많은 조회 수를 기록했으며, 공유 횟수 또한 엄청나다.

 

2012년 이후로 Advertising Age의 Viral Videos Chart에 소개된 기업/브랜드 영상들을 살펴보면 해가 갈수록 유투브 유저 수가 늘고 소셜 미디어 유저 수가 증가하며 차트 상위에 오른 영상들의 조회 수가 수백 만에서 수천 만까지 가는 것을 볼 수 있다. (가끔 높은 조회수를 유투브 광고에 엄청난 광고비를 들여 만드는 경우도 있다.)

 

“만약 고정관념 속에서 ‘누구나 공감 가능한 새로운 생각’을 찾아낸다면 그 임팩트는 상상을 초월할 것이다.”

캐나다의 ‘듣보잡’ 저가항공사였던 웨스트젯(WestJet)은 크리스마스 시즌에 공항에서 진행한 디지털 인스톨레이션 & 깜짝 이벤트로 3,500만 조회수를 기록하고 있으며, 올해 원쇼광고제 인터랙티브 파이널리스트에 올랐다.

 
장 끌로드 반담의 인상적인 스턴트로 기술력을 확인시켜주며, 7천만 조회수를 기록하고 있는 볼보 트럭의 테스트 드라이브 영상(Volvo Trucks – The Epic Split feat. Van Damme (Live Test 6))을 포함,
지난 볼보 트럭 영상 시리즈는 올해 One Show Advertising / Interactive 양쪽 Finalist에 수두룩하게 이름을 올렸다.
이미 작년 칸이나 다른 광고제에서 주목 받았던 작품들을 제외하면 가장 ‘뜨거운 감자’가 될 것이다.

 

또한 BBDO에서 콜롬비아의 인테리어 브랜드 HYPER CENTRO corona를 위해, 3D 입체 부엌으로 보이게 제작한 [Cocinas Corona] 신문광고까지…

‘전통 광고’, 혹은 ‘대중 매체’라 불리는 오래된 형식에 담았으면서도, 기존의 매체 활용 방식의 상식을 깨는, Share-worthy한 크리에이티브들이다. (볼보의 영상은 브랜드의 영상임을 분명히 인지할 수 있는 ‘광고 크리에이티브’다. 이는 신문광고 또한 마찬가지다.)

해외와 국내의 코드가 다를 수는 있지만, 이젠 광고를 업으로 하는 사람들 뿐만 아니라, 소비자도 진짜 좋은 광고를 알아보고 이는 국경을 초월한다. (중국이나 북한 등은 지구상에서 예외로 둔다.)

좋은 크리에이티브는 세계가 거의 동시다발적으로 알아본다.

Google Maps Pokemon Challenge YouTube

Google Maps에서 만우절을 기해 선보인 [포켓몬 챌린지]는 공개된지 3일 만에 1천만 뷰를 돌파하며, 단숨에 Google Maps 유투브 채널 최고의 인기 동영상이 되었고, 덕분에 나도 구글 맵으로 세계를 탐험하며, 150종의 포켓몬을 잡아 ‘포켓몬 마스터’가 될 수 있었다.

Google Maps: Pokémon Challenge

Google Maps: Pokémon Challenge : 구글 지도 앱 내의 포켓몬 도감

프로 크리에이터가 프로로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지금 이 곳에 있기에 가능한, 개인이나 소수로는 (때론 저예산으로는) 불가능한 또다른 가능성에 승부를 걸어보자.

 

※ 이번 편을 함께 한 책은 [씽킹브레이커]이다.

씽킹브레이커  저자 : 서재근|위즈덤하우스 |2007.11.22

씽킹브레이커
저자 : 서재근|위즈덤하우스 |2007.1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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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양한 분야의 토끼굴을 넘나들며, 영감과 인사이트를 발굴하고 전하는 콘텐츠 디렉터/콘텐츠 마케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