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gital Career : 디지털 크리에이티브 대담] 최종회 : 종적으로 나누려는 의식이 없는, 소통이 잘되는 분위기이기에 탄생하는 디지털과 크리에이티브의 융합

DIGITAL CAREER, HAKUHODO
노조에 타케시 – 키무라 켄타로 – 후타미 히토시

노조에 타케시 – 키무라 켄타로 – 후타미 히토시

키무라 켄타로 / 木村健太郎

키무라 켄타로 / 木村健太郎
㈜하쿠호도 케틀(㈱博報堂ケトル)
공동 CEO / Executive Creative Director 
1992년에 하쿠호도에 입사. 전략부터 크리에이티브, 디지털/PR까지 업무 영역을 초월한 기획 스타일을 확립하고, 2006년 하쿠호도 케틀을 설립했다. 칸 라이언즈 10회 / 아시아태평양광고제 그랑프리 2회 / D&AD Yellow Pencil / 뉴욕광고자 AME 그랑프리를 시작으로 100회 이상 국내외 광고제에서 수상했다. 칸 / Adfest(심사위원장) 등 10회 이상 국제 광고제 심사위원 경험이 있다. 해외에서 강연도 자주하며, 2013년 칸 광고제에서도 강연했다.

노조에 타케시 / 野添剛士

노조에 타케시 / 野添剛士
㈜SIX CEO / Creative Director
2000년 하쿠호도에 입사. EBU Engagement Creative국을 거쳐, 2013년에 하쿠호도를 대표하는 5명의 크리에이터들과 함께 SIX를 설립했다. 2011년도 Creator of the Year 메달리스트 / 문화청 미디어 예술제 / 칸 라이언즈 등에서 다수 수상했다.

후타미 히토시 / 二見 均

후타미 히토시 / 二見 均
㈜하쿠호도(博報堂)
EBU Executive Interactive Producer
1990년 하쿠호도에 입사. EBU 인터랙티브 플래닝 부장 / 소셜 미디어 마케팅 부장. 디지털 영역 전반, 추가로 REAL / DIGITAL의 경계를 뛰어넘은 인터랙티브 커뮤니케이션 플래닝 및 매스 미디어를 포함한 종합 커뮤니케이션 플래닝, 그리고 제작 프로듀스까지 폭 넓게 담당한 프로듀서.

——-

팀 체제

디지털 스탭도, 큰 팀에서 플래닝의 근본부터 함께 진행한다

키무라
지금 저희가 하고 있는 플랫폼 형의 업무는 뭔가 결정되고 나서 ‘이걸 만들어 주세요’라고 하는 게 아니라, 플래닝의 근본부터 디지털 그룹의 각 사의 사람들과 함께 하는 스타일입니다. 물론 제작 영역에서는 6개 회사가 각각 전문 영역이 있기에 거기에 책임을 가지고 확실히 제작합니다만, 조직이나 회사의 틀을 초월하여 ‘큰 팀’으로 하나부터 열까지 함께 할 수 있다는 게 하쿠호도 / MP 그룹의 특징이기도 합니다.

후타미
디지털 제작 계열의 그룹사에서 디자이너를 했던 사람이 저희 팀에 와서 기획자를 했고, 지금은 SIX에서 기획자를 하고 있는 등, 자주 말하는 거긴 하지만, 디자이너의 영역에서도 왜 이게 필요한가 하는 부분부터 들어가면 플래닝이 확실히 좋아집니다. 지금 저희 쪽에서 다른 쪽으로 간 디지털 계열의 그룹사 사람들도 모두 비슷한 얘길 합니다. 플래닝하는 의미를 상당히 초기 단계부터 느끼게 되면서 플래닝의 레벨이 높아진다고요.

키무라
얼마 전까지의 광고회사는 마케팅 부문이 전략을 만들면, 제작이 크리에이티브 아이디어를 만들고, 미디어 플래너가 미디러 플랜을 세우고, SP가 세일즈 프로모션을 만들고, 인터랙티브 쪽 사람이 디지털 미디어를 만들고, 마지막엔 PR이나 퍼블리시티를 만드는 흐름이었습니다. 이런 걸 Bucket Relay라고 하며, 후반의 인터랙티브에서도 더 좋은 아이디어를 떠올려도 이미 되돌릴 수 없죠. 실제로 제작 영역의 사람들은 불만이 있었을 거 같고, 원래 전략 영역에 있던 저도 아이디어가 도중에 꺾이는 불만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모두 불만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아이디어라느 건 어디에서 좋은 게 떠오를지 알 수 없고, 특히 인터랙티브는 이제는 커뮤니케이션의 기본 요소 중 하나가 되었기에, 당연히 처음부터 참가시켜야 합니다. 마지막에 만드는 단계에서 담당해도 상관 없긴 하지만, 무엇을 위해 이런 아이디어로 하는지 비전은 반드시 모두에게 공유하는 게 좋습니다. 그런 사고 방식이 2000년대부터 광고 회사 자체에 생겨났고, 하쿠호도에도 EBU가 생기고, 케틀이나 SIX가 만들어지는 등 움직임이 일어났습니다. 지금 하쿠호도는 가장 좋은 방식을 모색하고나 융합하는 등 조직의 구조를 확 바꾸려는 전환점에 있습니다. 그런 타이밍의 회사에서 커리어를 쌓는 건 굉장히 즐거울 겁니다.

후타미
하쿠호도에는 더더욱 그런 종합적인 팀을 만들기 쉽고, 소통이 잘 되는 분위기가 있으니까요.

——-

하쿠호도의 분위기

종적으로 나누려는 의식이 없는, 소통이 잘되는 분위기이기에 탄생하는 디지털과 크리에이티브의 융합

키무라
세계의 크리에이티브 에이전시가 지금 무엇을 고민하는지 아시나요? 크리에이티브 인재와 디지털 인재를 어떻게 융합시킬까입니다. 하쿠호도가 20년 전에 고민했던 게 지금은 진지한 테마가 되고 있습니다. 최근 여러 나라에서 강연할 기회가 있었는데요, 해외 사람들은 그렇게 융합된 팀을 만드는 건 탁상공론이라고 생각하기에 해외 에이전시의 CCO들에게 자주 질문을 받습니다. 정말인지, 어떤 식으로 하고 있는지를 말이죠.

노조에
하지만 저희는 진짜 진작에 융합되어 있었죠.

키무라
그건 첫번째로 하쿠호도가 이 정도 규모를 유지한 채 멀티 펑션적인 원스톱을 유지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세계의 에이전시는 대개 많아도 수백 명 정도의 규모입니다. 꽤 중심적인 크리에이티브 외에 모두 잘라버립니다. 하지만 저희는 시장이 다른 것도 있어서 거대한 규모로 남았습니다.

후타미
그만큼 여러 파트가 갖추어져 있습니다. 그래서 통합하기 쉬운 거겠죠.

키무라
그렇습니다. 또 하나의 이유는 국민성이랄까요, 일본 경영에는 ‘조정’하는 문화가 있기 때문입니다. 유럽/미국의 기업에 비해서 조직이 명확한 명령 계통을 가진 피라미드 구조이지는 않으니까요. 조정하면서 멋진 자동차나 전자제품을 만들었던 것과 마찬가지로, 조정하면서 멋진 커뮤니케이션 결과물을 만들게 되었습니다. 나머지는 하쿠호도의 분위기 / 문화라고 밖에 할 수 없네요. 종적으로 전혀 구분하지 않고, 소통하기 좋은 분위기 같은 게 말이죠.

후타미
겸손함이죠. 어른스럽다는 의미가 아니라, 다른 사람의 의견을 듣는 자세 말입니다. 크리에이티브 미팅에서도 모두의 얘기를 들으니까요. 그렇게 ‘조정’을 전제로 한 회의를 합니다. 잘 되지 않으면 미팅이 길어지는 면도 있긴 하지만요.

키무라
좋은 점도 나쁜 점도 있지만, 이제는 도리어 좋다고 말할 수 있지 않나요?

후타미
또 큰 변화로서 5~6년 전에 EBU가 중심이 되었던 Engagement Ring이라는 발상이 나왔다는 겁니다. 매스 크리에이티브에서 순서대로 생각하는 게 아니라, 공감 테마와 체험 장치를 만들고, 체험 장치는 미디어 중립적이고 수단 중립적이기도 하다고 제창함으로써 그럴지도 모른다는 플래닝 방식이 인지되었습니다. 케틀의 경우는 훨씬 이전부터 자연변이적으로 일부 최첨단에 있는 사람이 공명하고 확신범적으로 ‘경계를 넘는다’고 했었고, 유저와 Engage한다는 사상을 메소드화했고, 가시화하여 전체에 침투시켰다고 봅니다. http://goo.gl/O0AXwW

키무라
더 전체적으로 보면, 의외로 다양한 산업에서 지금까지 활약한 사람은 아트와 과학의 융합이 필요하다고 했습니다. 시스템을 잘하는 사람은 얼마든지 있고, 커뮤니케이션을 잘 아는 사람, 아이디어를 가진 사람, 크리에이티브한 사람도 많이 있습니다. 하지만 인터랙티브 테크놀로지를 알고 커뮤니케이션을 아는 사람은 지금까지 거의 없었습니다. 그래서 아트와 과학이 융합된 사람은 굉장히 가치 있습니다. 우리 회사는 그걸 직감적으로 알고 육성해왔습니다. 하쿠호도 자체에 디지털 전담 부서를 두지 않고, ECU 같은 융합형 부서를 만들어서 거기에서 디지털을 육성시키려 한 발상 자체가, 사상적으로 아트와 과학을 합체한 것입니다. 일반적으로는 어느 업계에서든 파는 사람과 만드는 사람, 생각하는 사람과 만드는 사람으로 나뉘어 있기 마련입니다.

후타미
확실히 그렇습니다. 중간에 입사한 사람이더라도 이전 직장에서 필연적으로 아트와 과학 양쪽으로 봐야 했던 사람이 입사해서도 제 역할을 합니다. 영업에서 인터넷을 포함한 미디어 플래닝을 하면서 사람이 없어서 크리에이티브도 콘트롤했다던가, 고르 해석을 하면서 배너 크리에이티브도 했다던가, 그런 사람은 저항이 적고 파벌주의의 경계를 초월합니다.

——-

원하는 동료상

경계를 뛰어넘을 열량을 가진 사람, 업데이트 욕구가 있는 사람이 왔으면 좋겠다

노조에
전문 스킬을 가졌으면서도, 그 경계를 굳이 넘으려는 열량이 있는 사람이 들어오면 좋겠습니다.

후타미
위에서 말했던 능력이 좋은 사람, 업데이트 욕구가 높은 사람이라고도 할 수 있습니다. 프라이드라던가 반드시 이게 옳다고 고집을 부르면, 그 순간 진화가 멈춥니다. 열량 뿐만 아니라, 그런 업데이트 욕구가 필요한 거 같습니다.

키무라
저 조차도 20년 전에 입사했던 당시와 10년 전과 지금 하고 있는 일도 필요한 스킬도 전혀 바뀌지 않았습니다. 인터랙티브 영역에 주축을 둔 사람은 더욱 변화가 빠를 겁니다. 자신이 지금까지 익힌 스킬을 활용해서 살아가려는 생각은 위험합니다. 요즘 같은 세상에는 손에 넣으면 영원히 유효한 커리어는 아마 이제 없을 겁니다. 새로운 영역에서 계속 배우려는 자세가 반드시 필요합니다.

후타미
그렇습니다. 저는 인재 매니지먼트실에도 소속되어 있는데요, 인터랙티브 직종의 연수는 어떻게 하면 좋을지 항상 긍정적으로 고민하는데요, 이 영역은 배운 게 금방 쓸모 없어집니다. 평소에 업데이트를 계속 해야 하죠. 그래서 그런 자세론을 설명하는 게 연수가 아닐까 싶기까지 합니다.

노조에
경계를 넘거나 업데이트 그 자체를 즐기는 정도의 사람이 좋습니다.

후타미
경계를 넘어서 다양한 사람들과 친해지면 그 사람들과의 융합으로 더욱 새로운 일을 할 수 있을 겁니다. 그게 다음 업무의 재산이 됩니다. 그래서 그룹사이기에 우리 팀에 옮겨 온 사람 중에는 하쿠호도 안팎에서 일을 통해 지인을 늘리는 게 중요하다고 항상 말합니다. 하지만 지인을 늘리는 건 간단하지 않습니다. 그런 점에서 하쿠호도의 규모라면 우수한 사람도 많기에, 자신의 가동 영역을 넓힐 수 있을 거 같습니다.

기무라
디지털 그룹사에서 이번에 채용할 사람은 주축을 제대로 가지고 있을 겁니다. 그걸 코어 비즈니스로 하면서 그걸 활용해 횡적으로 전개하면서 비즈니스에 임하면 좋겠습니다.

후타미
다만 솔직하게 말하면, 그런 사람은 굉장히 바빠질 겁니다. 분위기를 느끼려 하면, 그저 미팅이 늘 테고요.

노조에
하나를 열심히 하면 또 일이 늘어나는 회사니까요. 바꿔 말하면 ‘정말 기회가 있는 회사’란 겁니다. 냄새를 느끼고, 업데이트를 즐기며, 그걸 커리어 디자인에 살리고 싶은 사람에게는 분명 매력적인 환경인 거 같습니다.

(완결)

Posted by

강은진 / 姜恩珍 / Content Specialist - 지구에 3%뿐인 4개 국어(한/일/영/중) 구사자(Polyglot) - 마케팅하던 덕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