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부터 크리에이티브 업계의 인사이더로서 생각을 공유합니다

DIGITAL INSIGHT

다음 달이면 공식 경력 7년, 행운의 해가 다가오고 있다. 대학생 때 이 업계에 발을 들여놓았던 때부터 치면 만 9년이 넘었다.
제안서를 쓰고 스토리보드를 작성하고 실행하는 THINKER이자 DOER의 삶보다는, 직접 하지는 않지만 여러 프로젝트에 기여하고, 여러 형태의 소비자 그룹과, 여러 채널들과 환경에 대해서 고민할 수 있는 지금의 삶이 더 잘 맞는다는 걸 요즘에야 제대로 납득하고 있다.

실무 경력 6년 가지고는 절대적으로 부족함을 느꼈다. 특히 광고를 20~30년 하신 분들과 일을 하게 되니, 더더욱 내가 가진 게 작게 느껴졌다. 하지만 지금의 그 분들이 있을 수 있었던 건 꾸준히 생각을 나누고 배우려고 하셨기 때문이란 걸 알게 되었다. 나 같으면 광고 경력 30년 기념으로 세계 여행을 떠나지, 공부하러 떠나지는 않았을 테니까;;;

이전부터 ‘Creative Multiplier’라는 태그라인을 걸고 있었긴 했지만, 그래서 정작 무엇을 하고 싶은 것인지, 어디에 집중하고 싶은 것인지는 지난 1년 동안 계속 정리를 했던 거 같다. 처음에는 어디부터 어떻게 접근을 해야 할지 고민스러웠지만, 국내외로 많은 분들을 만나고 배우고 읽고 생각해 보다가 지난 황금 연휴 때에야 겨우 결론을 내렸다.

Share insights and inspirations to multiply creativity and value.

크리에이티브의 가능성과 가치를 배로 만들어주는 인사이트와 영감을 공유하는 사람이 되기.

LEGO Sweden: Create by Jung von Matt

LEGO Sweden: Create
최근 눈에 띄는 독일의 에이전시, Jung von Matt에서 만든 레고 인쇄광고.

그래서 일단 벌려 놓았었지만, 고품질의 인사이트와 영감을 제공하지 못했다고 여긴 [Creative in Bookland : 책 속에서 크리에이티브의 길을 찾다] 연재와 7회에 걸친 오프라인 모임을 접기로 했다.
그 동안의 경험들을 통해 어떤 부분에서 더 성장해야 하고, 어떻게 하는 게 더 자연스럽고 퍼포먼스를 잘 낼 수 있는지, 어디에 에너지를 쏟아야 번아웃되지 않는지를 알 수 있었다.

글로벌 기업과 국내 기업의 프로젝트들을 경험하고 지켜보면서, 필연적으로 비록 글로벌에서는 그렇게 돌아가고 있다고 해도, 우리나라에서는 이렇게 다르므로 어떻게 다르게 해야 하는지를 치열하게 고민할 수 밖에 없었다.

또 세계의 크리에이티브 업계가 어떻게 돌아가는지, 최고의 크리에이터들은 어떤 생각을 하고 있는지를 계속 파악하고, 이와 맞물려서 이제는 모든 회사가 디지털 / 테크 기반으로 돌아가고 있는 가운데 스타트업에도 관심을 갖게 되었고, 최종적으로는 소비자, 즉 ‘인간’의 숨겨진 ‘Why’를 찾아내는 것이 가장 큰 차이를 낳는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Creative Confidence by Tom & David Kelley [유쾌한 크리에이티브] 중에서...기술적(실현 가능)/비지니스적(실용적)인 건 돈이나 전략/기업 규모에 좌우되겠지만, 인적 요인 - PEOPLE 즉 사람들이 바람직한(Desirable) 것을 찾는 데에서 시작하는 게 가장 큰 차이를 낳는 거 같다.

Creative Confidence by Tom & David Kelley
[유쾌한 크리에이티브] 중에서…
기술적(실현 가능)/비지니스적(실용적)인 건
돈이나 전략/기업 규모에 좌우되겠지만,
인적 요인 – PEOPLE 즉 사람들이 바람직한(Desirable) 것을
찾는 데에서 시작하는 게 가장 큰 차이를 낳는 거 같다.

내가 그리는 이상적인 인사이트와 영감은, 음식에 비유하자면,

포테이토 칩 같은 중독성 강하지만 몸에 나쁜, 일시적인 만족을 주는 게 아니라,
진짜 손님이 맛있게 먹을 수 있도록 고심하고 끊임없이 개발해서 계속해서 진화해 나가는 디저트였으면 좋겠다.

이것이 업무 시간 내내 페이스북과 유투브에서 살고 케이스 스터디를 보고 있음에도 섣불리 케이스 스터디를 공유하지 않는 이유다.

광고든 마케팅이든 소셜 미디어든, 모든 크리에이터들이 더욱 멋지고 재미있고 감동적인 크리에이티브를 만드는 데 도움이 되도록, 앞으로는 이 블로그에 ‘Creative Multiplier’란 타이틀로 연재를 하면서 이전보다 자유롭고도 당돌하게 현재의 생각들을 공유할 예정이다.

이 생각들은 이 포스팅을 쓰는 동안에도 계속 변하고 있다. 사람들이 변하고 있기 때문이다. 나도 함께 변하고 있다.

포스팅을 보고 아니다 싶거나 다른 생각이 있으신 분들은 언제든 페이스북 또는 트위터로 알려주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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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양한 분야의 토끼굴을 넘나들며, 영감과 인사이트를 발굴하고 전하는 콘텐츠 디렉터/콘텐츠 마케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