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판업계를 나와 미디엄에 모인 세 사람이 얘기하는 “웹 시대의 저널리즘”

MEDIUM, SOCIAL MEDIA, STARTUP, WIRED

出版界を飛び出しミディアムに集結した3人が語る、ウェブ時代のジャーナリズム

  • TEXT BY YUMIKO SAKUMA @ PERISCOPE
  • PHOTOGRAPHS BY TODD JORDAN

※ 이 포스팅은 [미디엄은 세상의 무언가를 바꿀 수 있을까? 트위터를 만든 남자의 다음 도전]의 후편이다.

출판업계의 신동이라 불렸던 케이트 리, 테크 작가 가운데에서도 일인자인 스티븐 레비(전 ‘WIRED’ 미국판 Senior Writer), 힙합 잡지 [The Source Magazine]을 창간하며 유명해진 조나단 ‘쉐키’ 쉑터. 트위터의 창업자인 에반 윌리엄즈가 설립한 ‘미디엄’에 모인 이 세 사람은 에반 윌리엄즈가 그리는 비전의 어디에 공감했던 것일까? (이 기사는 WIRED JAPAN VOL.14에 게재되었다.) 

 

KATE LEE | 케이트 리  Medium Director of Content 우디 앨런과 비욘세를 클라이이언트로 둔 미국의 대형 에이전시 ICM 파트너즈의 에이전트로서, 제프 바지스의 [구글노믹스(グーグル的思考, What Would Google Do?)] (PHP연구소) 등 수 많은 서적을 출판했다. 그 뛰어난 능력으로 [뉴요커]지에서 ‘테크 업계의 재능을 보다 큰 미디어로 전하는 최초의 에이전트’라 불리며 ‘출판계의 신동’이라 전했던 매체도 있다. http://book.naver.com/bookdb/book_detail.nhn?bid=6285599 https://medium.com/@kate

KATE LEE | 케이트 리
Medium Director of Content
우디 앨런과 비욘세를 클라이이언트로 둔 미국의 대형 에이전시 ICM 파트너즈의 에이전트로서, 제프 바지스의 [구글노믹스(グーグル的思考, What Would Google Do?)] (PHP연구소) 등 수 많은 서적을 출판했다. 그 뛰어난 능력으로 [뉴요커]지에서 ‘테크 업계의 재능을 보다 큰 미디어로 전하는 최초의 에이전트’라 불리며 ‘출판계의 신동’이라 전했던 매체도 있다.
https://medium.com/@kate

에반 윌리엄즈(미디엄 CEO)이 등용한 주요 인물 중 한 사람으로는 케이트 리를 들 수 있다. 케이트는 수년 간 문학 업계에서 에이전트로서 일했다. 출판업계에는 불황이 닥쳐서 미래를 느낄 수 없게 되었다. 일단 업계를 떠나서 새로운 길을 모색하려고 할 때, 소개를 받아서 에반과 만났다.

“에반은 실리콘밸리에서 15년에 걸친 사이버 공간에 대한 경험을 살려서 웹에서 가장 아름다운 집필의 장을 만든다고 했습니다. 전통적인 시스템의 문지기로서의 역할을 노려왔던 제게 그건 오래 동안 느껴보지 못했던 활기를 주는 말이었습니다.”

It is not about creating a silo of content, but network of content.
“미디엄은 콘텐츠의 저장고가 아니다. 도리어 콘텐츠의 네트워크이다.” – 케이트 리

케이트는 에반이 그리는 세계를 믿고 뉴욕 지사를 세우는 일을 맡았다. 미디엄에 합류한 초기에는 오피스 매니저 같은 일부터 유저를 획득하는 일까지 다양한 업무를 했지만, 이제는 프로파일이 있는 유명인 유저를 획득하기 위한 일을 하고 있다. 하지만 케이트가 믿는 건 미디엄이 출판에서 갖고 있는 민주적인 기능이다.

“누구든지 아이디어를 표현하고 세계와 공유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그 플랫폼을 구축하는데 참가할 수 있습니다. 그게 제게는 너무 만족할만한 체험입니다.”

STEVEN LEVY | 스티븐 레비  Editor-in-Chief, Backchannel 테크 업계의 프리랜서 작가의 일인자로서 지금까지 부동의 인기를 자랑한다. [해커즈] (공학사(工学社)) 등 여러 권의 책을 낸 후에 1995년에 [뉴스위크] 지의 시니어 에디터로 근무했다. 스티브 잡스로부터도 신뢰 받았던 것으로도 알려져 있으며, 2008년부터는 미국판 [WIRED]지에서 수 많은 기사를 집필했다. 2014년에 미디엄으로 전격 이직했다.  https://medium.com/@Stevenlevy

STEVEN LEVY | 스티븐 레비
Editor-in-Chief, Backchannel
테크 업계의 프리랜서 작가의 일인자로서 지금까지 부동의 인기를 자랑한다. [해커즈] (공학사(工学社)) 등 여러 권의 책을 낸 후에 1995년에 [뉴스위크] 지의 시니어 에디터로 근무했다. 스티브 잡스로부터도 신뢰 받았던 것으로도 알려져 있으며, 2008년부터는 미국판 [WIRED]지에서 수 많은 기사를 집필했다. 2014년에 미디엄으로 전격 이직했다.
https://medium.com/@Stevenlevy

2014년에 들어와서, 뉴욕지사에 합류한 유명한 저널리스트가 있다. 편집장이란 명함을 가진 스티븐 레비 말이다. 지금까지 [뉴요커], [뉴욕 타임즈], 미국판 [WIRED] 등 일류 매체에서 편집과 집필 경험을 쌓아온 스티븐이 미디엄에 합류하기로 결정했을 때 출판 업계에서 큰 화제가 되었다.

“[WIRED]에서 일하고 있었을 때부터 다양한 제안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어디서 온 제안이든 제가 지금까지 해왔던 일과 같은 내용이었습니다. 그럼 스스로 새로운 일을 ‘발명’하자고 생각했습니다.”

독자로서 미디엄을 발견하고 나서 미디엄의 콘텐츠를 소비하는 시간이 점점 길어졌다는 걸 알게 된 그는 에반에게 직접 가서 미디엄에서 일하고 싶다고 전했다. 그 이유를 묻자 스티븐은 이렇게 대답했다.

“사람들이 생각하는 것보다 출판 형태의 외견에는 의미가 있습니다. 예를 들어 [뉴요커]에서 집필했을 때 저는 그 글의 활자와 포맷을 상상하면서 집필했습니다. [WIRED]에 실을 글을 쓸 때는 자신의 문장이 세상을 놀라게 할 프레젠테이션과 함께 기사화된다는 걸 염두하고 쓰려 했습니다. 미디엄의 포맷은 만족할 수 있는 독서 경험을 안겨줍니다. 거기에 끌린 거죠.”

People write up to the way they envision it is going to appear.
“우리, 필자들은 그 문장이 어떤 식으로 보이게 될지를 항상 상상하면서 집필한다.” – 스티븐 레비

미디엄에 입사한지 약 2개월째, 스티븐은 지금까지의 직장에서 경험했던 것 이상으로 많은 업무를 맡고 있다.

“작가나 저널리스트에게 기사를 할당하거나, 편집하거나, 어느 기사가 어떤 타이밍에 나올지를 계획하거나, 일러스트레이터를 고용하거나 합니다. 재미있는 건 자유가 있다는 겁니다. 어떤 기사를 게재하려 할 때 누군가를 설득할 필요도 없습니다.”

지금까지 기존 매체에서만 일했지만, ‘스타트업’이라는 새로운 모험의 일부가 될 수 있다는 걸 즐기고 있다.

“아무것도 없는 곳에서 무언가를 시작하는 최대의 기쁨은 자신의 관중을 자신이 구축할 수 있다는 겁니다.”

스티븐에게 미래의 ‘읽기’가 어떻게 변할지를 물어보았다.

“자신이 읽고 싶은 콘텐츠는 그만큼 노력하지 않아도 반대편에서 찾아오게 될 겁니다. 어떤 기기를 쓰는지는 별로 문제되지 않게 됩니다. 하지만 우발적인 만남의 여지는 남습니다. 그렇지 않으면 재미 없어지니까요.”

인터넷에서의 주의 지속 시간은 짧다고 한다. 하지만 미디엄은 그게 사실이 아니라고 증명하고 있다고 스티븐은 지적한다.

“최근 레이 오지(Ray Ozzie, 마이크로소프트의 전 CSA(소프트웨어 설계 책임자))가 약 4천자 분량의 포스팅을 했습니다. 인터넷에서는 길다고 하는 글자 수지요. 하지만 이 포스팅을 읽은 사람들 대부분은 마지막까지 읽었다는 조사 결과가 있습니다. 인터넷에서 길다고 하는 글자 수의 포스팅이 읽히는지 아닌지는 그 포맷 나름인 것입니다.”

JONATHAN SHECTER | 조나단 쉑터
Editor-in-Chief, Cuepoint at Medium 하버드 대학 재학 중 친구와 힙합 잡지인 [The Source Magazine]을 창간, 편집당을 맡았다. 미디엄에합류하기 전에는 10년 이상 라스베가스의 카지노 호텔을 운영하는 Wynn Resort에서 프로그래밍 디렉터로 일하면서 마케팅과 DJ 부킹을 담당했다.
https://medium.com/@Shecky

또 한 사람, 지난 반년 사이에 미디엄에 합류한 거물이 있다. 힙합 매거진 [The Source]의 발행인으로서 이름을 알린 조나단 ‘쉐키’ 쉑터이다. 음악 매체 업계를 떠나서 지난 몇 년 동안 라스베가스의 호텔에서 콘서트의 부킹을 했던 쉐키가 퍼블리싱의 세계에 돌아가기로 결정한 건 미디엄에서 자유와 가능성을 느꼈기 때문이다. 하지만 여기엔 더 깊은 이유가 있다. 자신이 음악 저널리즘에 느끼던 로망을 미디엄에서라면 다시 추구할 수 있을지도 모른다고 느꼈기 때문이다.

“제가 음악 콘텐츠를 떠난 이래, 음악 저널리즘의 세계는 완전히 바뀌어 버렸습니다. 지금 음악 콘텐츠에는 거의 뉴스 밖에 없습니다. 새로운 영상이 있고, 거기에 한 달락 정도의 설명이 붙습니다. 문장을 읽는 사람이 거의 없죠. 영상이나 음악 파일을 클릭할 뿐입니다. 하지만 음악은 이보다 감성적인 것입니다. 자신이 좋아하는 음악에 대해선 누구든 강력한 감정을 가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그걸 표명할 장소가 거의 없어져 버린 거죠.”

It is a place to get deep about what you love.
“자신이 좋아하는 음악에 대해서는 누구나 강력한 감정을 가지고 있다.
하지만 이를 표명할 장소는 거의 없어졌다.
미디엄은 자신이 사랑하는 것을 깊이 파고들 수 있는 곳이다.”

미디엄은 ‘자신이 사랑하는 것을 깊이 파고들 수 있는 장소’라고 표현한 쉐키가 만든 미디엄 속 음악 매거진 [Cuepoint]는 어떤 의미로는 에반이 생각하는 ‘아이디어를 공유하는 곳’으로서의 기능을 즉각 수행했다. 이를 나타내는 에피소드가 하나 있다.

[Cuepoint]는 지난 9월에 작가인 스테판 슈마허(Stefan Schumacher)가 쓴 로린 힐(Lauryn Hill)에 대한 에세이를 게재했다. 최근 공연자(Performer)로서 그다지 평판이 좋지 않은 로린 힐에 대해 실망감을 나타내는 에세이에는 ‘예전엔 로린 힐을 사랑했다. 이제는 사랑하지 않는다. (I used to love her. I don’t anymore.)’라는 부제가 붙어 있었다.

이를 읽은 래퍼, 탈립 콸리 그린(Talib Kweli Greene)이 쉐키에게 화를 내며 전화를 했다. 라이브료는 공연(Performace)에 대한 대가이며, 공연자는 팬에게 그 이상의 책임을 지게 하지 않는다는 내용의 전화였다. 탈립은 그 일이 있기 조금 전에 미주리 주의 퍼거슨에서 일어난, 비무장한 흑인 청년이 경관에게 사살당한 사건을 알고 퍼거슨 시내에서 항의 활동에 참여하던 중에 CNN의 인터뷰에 화가 나서 생방송 중에 자리를 떴다는 ‘사건’의 당사자가 되었었다. 그 사전을 기해 성명을 발표하기 위해 이미 미디엄에 스스로 가입해 있었다. 이때 쉐키는 탈립을 설득하고, 슈마허에 대한 반론 포스팅을 쓰게 했다. 에반에게 이것은 미디엄이 논의의 장으로서 정상적으로 기능하고 있다는 걸 증명한 순간이었다.

“미디엄은 플랫폼이면서도 출판사(퍼블리셔)이기도 합니다. 스티븐과 쉐키는 위대한 스토리텔러입니다. 케이트는 두 사람처럼 재능 있는 작가들을 등용하는 일을 하고 있습니다. 유기적인(organic) 유저 주도형 콘텐츠와 프로들이 집필한 콘텐츠가 서로 보완하며 미디엄의 세계를 만들어 가고 있습니다.”

에반은 자신에게 엄격할 정도로 완벽주의자이며, 현 상태에 만족하지 않는다. 쓰기 위한 툴을 심플하게 하고, 유저가 추구하는 콘텐츠를 찾기 쉽게 한다. 목표로 하는 모습에 가까워지기 위해 아직은 과제가 많다고 얘기했다.

“유저들 간의 인터랙션을 촉진하기 위해, 아직 할 수 있는 일이 있을 겁니다.”

전 세계의 유저가 아이디어를 공유하고 교환하는 장소를 만들기 위해, 그리고 기존 플랫폼과 서비스가 그렇게 되어 있지 않기에, 에반이 하려고 하는 게 있다. 그것은 미디엄의 번역 기능이다. 구글의 번역 기능을 기반으로 하지만, 유저가 번역의 자원봉사자로 등록할 수 있다. 오리지널 포스팅의 필자는 번역된 기사를 체크하고 승인할 수 있다. 이런 방식이라면 컴퓨터로 하는 자동 번역보다도 완성도를 높일 수 있다.

번역 작업은 결코 간단하지 않다. 하지만 거기에 의미가 있다고 생각하는 건 순간적인 콘텐츠 소비보다 수는 적어도 퀄리티가 높은, 보다 심오한 콘텐츠를 믿기 때문이다. 자기 자신의 콘텐츠 소비 행태를 보더라도 이제 뉴스 사이트를 읽으면서 보내는 시간은 훨씬 줄었다고 에반은 말한다.

“수년 전, 테크놀로지 업계의 사이트나 뉴스를 보는 시간을 줄이기로 했습니다. 해 보고 나니 크게 지장이 없다는 걸 깨달았습니다. 제가 꼭 알아야 하는 뉴스가 있다면 분명 누군가가 알려주겠지요. 제 머릿속의 낙관적인 부분이 일반 유저도 순간적인 콘텐츠 소비에 질려서 더 깊은 의미를 가진 콘텐츠를 소비하기 위해 시간을 쪼개리라고 기대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한 가지 말할 수 있는 건 무슨 일이 일어나든지 사람이 어디에서 콘텐츠를 소비하게 되던지, 내러티브(이야기)의 힘은 사라지지 않는다는 겁니다. 결국 어떤 미디어가 등장하든 텍스트는 가장 효과적이며 가장 의미 있으며 가장 영향력이 있는 포맷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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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양한 분야의 토끼굴을 넘나들며, 영감과 인사이트를 발굴하고 전하는 콘텐츠 디렉터/콘텐츠 마케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