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페이스북에 이런 포스팅을 올렸었다.
칸 라이언즈에서 공연했던 Perfume이 SXSW에서 공연하고 이게 유투브 채널로 생중계되었던 것도 칸 뿐만 아닌, SXSW에 눈을 돌리게 되었던 계기 중 하나이다.
칸 라이언즈뿐만 아니라, CES와 함께 광고/마케팅 업계의 또 하나의 중요 연간 이벤트로 거듭난 올해 SXSW를 담은 슬라이드들에서 인상 깊었던 부분들을 소개한다.

소비자에게 무언가를 광고하고 싶다면, 먼저 타겟을 제대로 알아야 한다.
가장 좋은 방법 중 하나는 내가 해당 제품/서비스의 가장 열광적인 팬이 되고, 그 매력을 제대로 활용하는 것.

기업/브랜드 고유의 ‘문화’로 광고하라. 그러고 보니 구글 사람들, 작년엔 [구글은 어떻게 일하는가], 올해는 [Work Rules!]를 출간했다. 둘다 사내 문화를 다룬 책이다.

칸 광고제보다, CES보다, SXSW가 더 쿨하게 느껴지는 이유는 모든 것이 충돌하는 장이기 떄문이다.
소비자/기업/스타트업 등 다양한 계층과 소속의 사람들이 경계 없이 교차되고, 그 곳에서 또다시 새로운 관점을 얻을 수 있다.
위의 생각들은 슬라이드를 찾아보면서 했던 것이고…
사실 올해의 SXSW가 더 남다르게 느껴졌던 이유는, 에이전시가 서비스 뿐만 아니라 제품으로 인정 받은 사례가 나왔기 때문이다.
일본 하쿠호도의 계열사인 SIX는 브랜드와 유저 사이에 새로운 인연을 만드는 “creative engagement agency”를 표방하고 있는데, 이들은 올해 Lyric Speaker라는 제품을 개발하여 Best Bootstrap Company 상을 수상했다. 앱을 다운로드하고 블루투스로 스피커와 연동하면 스피커 전면의 투명 스크린 위로 노래의 가사가 간결하지만 아름답게 흘러가며, 가사를 음미할 수 있다. 쓰인 기술은 복잡하지만, 사용하기에는 간편하고, 이로 인해 일상의 즐거움이 업그레이드되는 제품이다.
Fast Company에서 2015년 가장 혁신적인 광고/마케팅 회사로 선정된 72andSunny의 chief strategy officer인 Matt Jarvis는 [2020년 마케팅이 어떨지에 대한 25가지 예측(25 PREDICTIONS FOR WHAT MARKETING WILL LOOK LIKE IN 2020)]이란 기사에서 ‘좋은 에이전시는 서비스 회사가 아니라, 제품 회사가 되어야 한다’고 했다.
“Good agencies will act like product companies, not service companies. Service companies aspire to a happy customer and a contract renewal. Product companies innovate quickly and offer better value with each iteration. Agencies who get the Silicon Valley fast iteration memo will lead the next generation.”
나는 이 Geek과 Nerd들이 가득한 잔치에서 에이전시의 미래를 엿본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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