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술은 툴이자 장난감이어야 한다” 구글 크리에이티브 랩의 스티브 브라나키를 만나다

GOOGLE, THE NEXT WEB

Google Creative Lab’s Steve Vranakis: Technology should be both a tool and a toy

  • 출처 : THE NEXT WEB(TNW) http://goo.gl/GKpsO
  • 게재일 : 2012년 12월 23일
  • 작성 : Amalia Agathou

구글 크리에이티브 랩의 프로젝트들은 사람들이 웹의 마술을 발견하게 돕고, 크리에이티브를 기술과 접목시켜 상상에 불을 붙이기 위한 것이다. 스티브 브라나키는 구글 크리에이티브 랩의 유럽/중동/아프리카를 담당하는 크리에이티브 디렉터가 되면서, (현재는 Executive Creative Director를 맡고 있다.) 디자인과 광고의 세계에서 기술 산업으로 옮겨왔다.

Steve-Vranakis

스티브 브라나키는 구글 스트리트 뷰를 통해 세계 문화 유산을 볼 수 있게 하는 [World Wonders Project]와,

NASA와 파트너십을 맺어, 실제 우주에서 진행될 과학 실험을 14~18세의 고등학생들과 함께 설계하는 세계적인 계획인 [YouTube Space Lab Channel] 등을 진행했다.

가장 최근에 작업한 것은 [Web Lab]으로, 런던의 과학관(Science Museum)을 실시간으로 웹과 연결하는 인터랙티브 설치물들이었다.

5달 동안 사전 런칭이 되었는데 이 기간 동안 온라인으로는 400만 명이, 실제 전시관으로는 17만 5천 명이, 196개국에서 방문했다. (주요 방문 국가 : 미국/영국/이탈리아/러시아/프랑스/브라질/인도/에스파냐/독일/멕시코)

TEDx아테네(TEDxAthens)에서 [The Ones Who Do]란 발표를 본 후, 짧게 인터뷰를 진행했다.

TNW:
구글 크리에이티브 랩의 프로젝트들을 통해 많은 사람들이 기술의 가능성에 대해 눈을 뜨게 도와주셨는데요, 최근 이런 힘에 대한 놀라움을 잃어버린 거 같다고 느끼시나요?

Steve Vranakis:
저는 기술을 굉장히 지지하는 사람입니다. 효과적으로 퍼뜨리게 해 주며, 최근 보이듯이 자유롭게 연결해 주고 있습니다. 웹 랩은 저희가 최근에 진행했던 ‘디지털을 현실에서(digital to physical)’ 진행하는 실험 중 하나인데요, 온/오프라인 모두를 실제 공간에서 어떻게 연결하는지를 세상에 보여주기 위해 만들었습니다. 이게 얼마나 파워풀한지를 잊어버리진 않았지만, 때론 (기술의) 아름다움과 마법을 부드럽게 리마인드할 필요가 있습니다.

TNW:
사업가들이 자신의 크리에이티브한 비전을 희생하지 않고도 수익에 집중할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일까요? 이들이 어떻게 마법의 터치(a touch of magic)를 제품에 접목할 수 있을까요?

Steve Vranakis:
역사상 가장 선구적인 이들 중 몇몇도 그렇게 적은 자본으로 진행했었습니다. 자금이 부족하다고 크리에이티비티를 희생할 필요는 없습니다. 좀 더 뛰어나고 상상력이 있어야 합니다. 제약과 한계는 긴장을 낳습니다. 긴장감은 크리에이티브한 돌파구로 인도하죠. 마법은 놀랍고 예상치 못한 것에서 나옵니다.

TNW:
광고의 세상에서 기술의 세상으로 오신 후로, 광고 산업의 어떤 요소들을 기술의 세상에 활용하실 수 있었나요?

Steve Vranakis:
광고 에이전시들은 세계 최고의 스토리텔러들을 배출합니다. 때론 ‘자연스럽게 어필하지 않아야’ 할 수도 있어야 하고, 이들 주위의 세계를 놀라운 방식으로 참여시켜야 하죠. 인터랙티브와 소셜을 결합하면 아주 큰 아이디어의 레시피를 얻을 수 있습니다.

TNW:
아이가 있으신데요, 그들이 기술과 인터랙티브하는 방식이 어떻게 영감을 주던가요? 그걸 사용하는 방식을 보면서 깜짝 놀란 적이 있으신가요? 우리와 기술과의 관계가 다음 세대를 어떻게 바꾸리라 생각하시나요?

Steve Vranakis:
5살짜리, 그리고 2살짜리 남자아이 2명이 있습니다. 5살짜리는 스마트폰에서 타블렛, PC까지 완전히 쉽게 오갑니다. 18개월 된 2살짜리 아이가 제 폰을 잠금해제 하는 방법을 어떻게 알았는지 정말 놀라웠습니다. 그는 절 보면서 간단한 제스처로 어떻게 탐색하는지 금방 알아냈어요.

요즘 기기들은 놀랍도록 직관적이고 이전에 사용한 경험이 거의 없어도 됩니다. 점점 많은 웹사이트들이 타블렛에 최적화된 디자인을 기준으로 삼고 있으며, 불필요한 요소들을 없애고 있습니다. 기술이 더욱 흔해지는 동시에 보이지 않게 되어서 우리의 일상 생활 속에서 계속 유용하게 제공되면서 자연스럽게 공존하는 법을 배우게 될 겁니다.

TNW:
TEDx아테네 강연에서 ‘Re:code//Greece’라는 메시지로 마무리하셨죠. 유럽의 스타트업 에코시스템이 어떻게 차별화를 할 수 있고, 위기를 넘어 더 강해지고 연함이 되게 할 수 있으리라 생각하시나요?

Steve Vranakis:
유럽은 이미 세계적으로 가장 크고 최첨단의 기술을 만들어 내고 있습니다. (Airbus A380 (2층 구조의 초대형 항공기) 같은 걸 말이죠!) 그리스 같은 회사들은 IP나 디지털 아이디어를 수출 목록에 넣어야 합니다. 이런 형태의 회사를 시작하고 성장을 하도록 도울 굉장히 숙련되고 교육을 받은 노동력이 있습니다.

테크 스타트업들의 미덕은 그들의 아이디어가 충분히 좋다면 쉽게 전 세계에 회사된다는 겁니다. 네그로폰테(Negroponte)가 몇 년 전에는 ‘atoms to bits’이라 불렀던 것처럼 조금씩 생각이 바뀝니다. 최근엔 문화적으로도 경제적으로도 위기였죠. 기술을 그리스 사회의 주요 파트로서 더 편안히 다루어야 하며, 이를 통해 생산한다는 데 자신을 가져야 합니다.

작년 말에 니콜라스 네그로폰테의 책인 를 읽다가 찍었던 부분.  "구글은 세상에서 비트(bit)를 가장 잘 다루어서 '검색'으로 세계 최강자가 되었다. 그리고 이제는 아톰(atom)을 다루는 'Moonshot Factory' 구글 X에서 구글 글래스 / 무인 자동차 등 세상을 변화시키면서도 차기 비즈니스 모델이 될 프로젝트들로 계속 세상을 놀라게 하고 있다.  bit와 atom의 차이는 구글 X에 대해 공부하기 전에 추천 받은 를 읽었기에 가능했는데, 초등학교 6학년 때 나온 책의 도움을 지금 받을 줄은 꿈에도 몰랐다..."

작년 말에 니콜라스 네그로폰테의 책인 <디지털이다>를 읽다가 찍어서 아래와 같은 코멘트와 함께 공유했었다.
현재를 예언한 듯한 책으로 지금도 구매할 수 있다. 

“구글은 세상에서 비트(bit)를 가장 잘 다루어서 ‘검색’으로 세계 최강자가 되었다.

그리고 이제는 아톰(atom)을 다루는 ‘Moonshot Factory’ 구글 X에서 구글 글래스 / 무인 자동차 등 세상을 변화시키면서도 차기 비즈니스 모델이 될 프로젝트들로 계속 세상을 놀라게 하고 있다.

bit와 atom의 차이는 구글 X에 대해 공부하기 전에 추천 받은 <디지털이다>를 읽었기에 가능했는데, 초등학교 6학년 때 나온 책의 도움을 지금 받을 줄은 꿈에도 몰랐다…”

TNW:
기술을 ‘툴’이라기 보다 ‘장난감’으로 보신다고 하셨는데요. 웹(혹은 앱)에서 가장 마음에 들고 재미있는 방향은 무엇인가요?

Steve Vranakis:
기술은 재미있어야 하며, 너무 진지하면 안됩니다. 툴이자 장난감이어야 합니다. 유저에게는 툴이, 크리에이터들에게는 장난감이어야 하죠. 개발자들은 그들이 만드는 것이 무엇이건 디자인/코딩 등 모든 제작과정을 사랑해야 합니다. 세상을 바꿀만한 어플리케이션을 만들어야 한다는 압박을 느낄 필요는 없으며, 대담하게 접근해야 합니다. 유저들에게는 일상 생활 속에서 사용하는 가장 기초적인 툴들처럼, 사용하기 간편하게 느껴져야 합니다. 이해하고 탐색하기 어렵지만, 어플리케이션이 잘못된 방식으로 어떻게 사용되는지 알 필요가 있습니다.

기존 유저들의 행태를 파악하고, 이를 중심으로 플랫폼을 구축하세요. 개인적으로는 ‘플립보드’  같은 유용한 앱을 좋아하지만,

‘The Fantastic Flying Books of Mr. Morris Lessmore!’ 같은 재미있는 앱의 수 많은 팬 중 한 명이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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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강은진 / 姜恩珍 / Content Specialist - 지구에 3%뿐인 4개 국어(한/일/영/중) 구사자(Polyglot) - 마케팅하던 덕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