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NSORS] 2016년 칸 라이언즈(Cannes Lions 2016)에서 알아둬야 할 올해의 키워드 7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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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젠 광고회사에 다니고 있지는 않지만, 습관처럼 칸 라이언즈 관련 기사를 체크하게 되는데, 그 중에서도 재미있었던 기사를 번역하여 소개한다. (그동안 칸 관련해서 올린 기사들은 [CANNES LIONS 카테고리]에서 볼 수 있다.

실제로 칸 라이언즈에 갔던 한국인들의 엄청나게 자세한 리포트를 읽고 싶다면, 퍼블리의 [2016 칸 광고제 리포트]도 추천하는데, 현재는 구매할 수 없다; 무료로 공개된 글들도 참고가 될 듯.

+ 이 글을 번역한 사람은 현재 구직 중.


2016년 칸 라이언즈에서 알아둬야 할 올해의 키워드 7개
【カンヌライオンズ2016】知っておくべき今年のキーワード7つ

  • 출처 : SENSORS http://www.sensors.jp/post/cannes-2016-keyword.html
  • 게재일 : 2016년 6월 29일
  • 작성 : 中村寛子 (Nakamura Hiroko)
    대학 졸업 후 글로벌 디지털 마케팅 컨퍼런스인 ad;tech/iMedia Summit을 주최하는 dmg::events Japan 주식회사에 입사. ad:tech tokyo 2010부터 주로 콘텐츠 프로그램의 책임자로 일해 왔다. 또한 도쿄에서 개최되는 것 외에도 ad;tech Kyushu 및 iMedia Brand Summit, Data Summit 등 8개의 컨퍼런스를 런칭하였다. 2015년 11월에 mash-inc.를 설립하여 현재 글로벌 PR 채널을 제작하는 한편, 기획 플래닝 등 프로젝트 기반으로 일하고 있다.
  • 번역 : 강은진 (Mika Eunjin Kang) https://alleciel.com/

6월 18일부터 23일까지 개최된 제 63회 칸 라이언즈 국제 크리에이티비티 페스티벌. 2016년 칸 라이언즈의 오피셜 미디어 서포터인 SENSOR에서는 개최 후에도 리포트를 전하고 있습니다.

■ 이전 기사 모음 : [칸 라이언즈] 연재글 모음 : 신설 부문 소개부터 크리에이터들의 인터뷰까지

칸 라이언즈 2016 수상식

매년 개최되는 세계 최대의 크리에이티브 광고제에 올해도 90개국에서 약 13,500명의 참가자가 프랑스 칸에 모였습니다. 참가자 뿐만 아니라, 출품작 수도 매년 늘고 있으며, 올해는 총 43,101개의 응모 작품을 300명 이상의 심사위원이 심사하였고, 1,360개의 작품이 수상했습니다.

7일 간의 개최 기간 동안 화제가 되었던, 칸 라이언즈의 7가지 키워드를 소개합니다.


#1 : 최신 기술 (VR/AI/웨어러블/데이터)

VR, AI, 웨어러블, 그리고 데이터 등 올해는 지금까지 이상으로 수많은 기술이 칸을 둘러쌌습니다. 수상작을 봐도 최신 기술을 구사하며 지금까지 이상으로 브랜드 스토리의 감동, 체험, 경험을 소비자에게 전한 작품이 눈에 띄었습니다.

제품 디자인 부문에서 그랑프리를 수상한 구글(Google) ATAP의, 의복에 짜넣은 섬유 센서로 디바이스 단말을 원격 조정할 수 있는 [Google Project Jacquard]. 의류 브랜드인 리바이스(Levi’s)와 함께 내년에 사이클리스트를 겨냥해서 전개하는 시리즈로 상품화를 추진하고 있습니다.

또한 이번에 가장 많이 수상한 작품 중 하나이기도 한 네덜란드의 금융기관, ING 은행(ING Bank)의 [The Next Rembrandt]는 사이버 부문과 크리에이티브 데이터 부문에서 그랑프리를 수상하였습니다.

이미지 출처 : adeevee http://www.adeevee.com/2016/06/ing-the-next-rembrandt-media-promo-pr-online/

이미지 출처 : adeevee

바로크 회화의 화가인 렘브란트의 작품을 3D 페인팅으로 재현한 작품입니다. 딥러닝으로 렘브란트의 전 작품을 올록볼록하게 모두 데이터화하여, 화구로 13겹에 이르는 덧칠을 하여 3D 프린팅해, 렘브란트가 실제로 그린 것 같은 작품을 재생하는데 성공하였습니다.

사이버 부문 그랑프리를 수상할 당시, 실제 회화도 함께 등단했다.(이미지 출처 : Cannes Lions International Festival of Creativity

사이버 부문 그랑프리를 수상할 당시, 실제 회화도 함께 등단했다.
(이미지 출처 : Cannes Lions International Festival of Creativity)


#2 : Fearless

기업/브랜드가 등단하는 세션에 나온 공통적인 키워드는 ‘Fearless’였습니다.

실패를 두려워하면 좋은 크리에이티브가 탄생하지 않으며, 때로는 리스크를 짊어질 각오로 콘텐츠를 만들지 않으면 소비자에게 전해지기는 어렵기에, 대담하게 행동함으로써 조금이라도 하던 것을 멈추고 봐주는 콘텐츠를 만드는 것은 기업/브랜드 내에서도 키포인트가 되었습니다.

이미지 출처 : Digital News Agency (DNA) http://www.digitalnewsagency.com/stories/10035-wake-up-with-the-economist-at-cannes-lions-2016-highlights

이미지 출처 : Digital News Agency (DNA)

존슨앤드존슨의 CMO인 앨리슨 루이스(Alison Lewis)는 세션에 등단했을 때 좋은 크리에이티브 콘텐츠를 만들기 위해서는 사원뿐만 아니라 제작 회사에도 “제가 책임질 테니, 여러분은 용감하게 맞서세요. (You take a brave, I take a risk.)”라고 얘기하며, 실패할 용기에 대해 말한다고 합니다. 또한 그녀는 이게 오늘날의 기업/브랜드에 필요한 리더십이라고 생각한다고 했습니다.

“Creativity takes great leaders who are willing to take risks and accept a degree of failure. Ideally it needs to be a case of ‘You take the risk, I’ll take the blame’.”
– Alison Lewis, CMO, Johnson & Johnson

출처 : Campaign Asia

몬델리즈 인터내셔널(Mondelez International)은 이번에 새로운 Fearless 캠페인인 [Stride Gum presents HEAVEN SENT]의 상세 내용을 발표했습니다.

Dentsu Aegis Network 구역에서 진행된 몬델리즈 인터내셔널의 세션

Dentsu Aegis Network 구역에서 진행된 몬델리즈 인터내셔널의 세션

그 내용인즉 인간의 한계를 궁극까지 연장해서, 세계에 영향을 미치는 콘텐츠를 만든다는 테마로 2016년 7월 30일에 세계 최초로 낙하산과 윙수트가 없는 상태로 스카이다이버가 스카이다이빙하여 무사히 착지할 수 있을지입니다.

실황이 TV 프로그램으로도 방송될 예정입니다. 준비기간은 기획을 포함하여 약 2년이며, 드디어 그 때가 되면 굉장히 즐거울 거라고 했지만, 고도의 리스크를 짊어지는 방식에 경악했습니다.


#3 : VR

VR은 올해 칸에서 가장 많이 회자된 주제였습니다.

SAMSUNG 4DVR의 제트 코스터 체험

SAMSUNG 4DVR의 제트 코스터 체험

Creative Marketer of the Year에 선정된 삼성이 실제로 체험할 수 있는 공간으로 거대한 부스를 준비했고, 최신 4DVR 체험 코너가 있어서 참가자들은 비명을 지르면서 체험을 즐겼습니다.

수상작 중에서도 기존 미디어와의 융합이라 일컬어진 미국 일간신문사, 뉴욕타임즈(the New York Times)가 독자에게 제공한 [The Displaced]는 난민 어린이가 모국에서 벗어나 살아남기 위해 이동하는 여행 경로 및 생활상을 VR로 체험하며 실상을 알게하는 콘텐츠입니다.

종이매체 업계가 엄격하다고는 하지만 최신 기술로 지면에서는 전하기 곤란한 체험형 콘텐츠를 실현했습니다.

이미지 출처 : Creative Review https://www.creativereview.co.uk/new-york-times-magazine-brings-vr-to-its-latest-special-issue/

이미지 출처 : Creative Review

또 하나는 미국의 항공기 & 우주선 개발/제조사인 록히드 마틴(Lockheed Martin)사의 [Bus Ride to Mars]입니다. VR 공간을 다수가 동시에 체험하고 공유할 수 있게 한 솔루션은 ‘VR의 전진’이라는 얘기도 있습니다.


#4 : VR / 메신저

기업/브랜드에 이후의 트렌드에 대해 질문하면 공통으로 답변하는 키워드는 VR과 메신저 – 이 2가지입니다. VR은 위에서도 말했듯이 브랜드 측에서도 새로이 제공하는 콘텐츠로 VR에 기대하고 있습니다.

매일 호화롭게 CMO들이 등단했던 Wake up with the Economist 세션

매일 호화롭게 CMO들이 등단했던 Wake up with the Economist 세션

에어비앤비(Airbnb)의 글로벌 CMO인 조나단 밀덴홀(Jonathan Mildenhall)은 VR 콘텐츠를 제작하고 싶은 마음은 강하나, 아직 VR 콘텐츠의 제작비가 굉장히 비싸기 때문에 실제로 발을 들여놓기는 어렵다고 했습니다.

이미지 출처 : Campaign http://www.campaignlive.co.uk/article/airbnbs-jonathan-mildenhall-man-redefining-all-inclusive-travel/1400526#

이미지 출처 : Campaign

또한 메신저에 대해서는 각각의 연결을 강화하기 위해 중요한 커뮤니케이션 방법이 되고 있다고 했습니다. 이 브랜드 마케터는 중국의 메신저 앱인 ‘WeChat’을 참고합니다. 유저가 같은 서비스를 사용하며 친구에게 선물을 보내거나, 송금까지 할 수 있는 등 위챗만큼 뛰어난 메신저 앱은 전무하다고 했습니다.

몬델리즈 인터내셔널의 글로벌 미디어&이커머스 책임자인 보닌 보우(Bonin Bough)가 칸 기간 동안 진행했던 자신의 최신 저서 캠페인을 통해 기업과 소비자가 메신저 앱 상에서 대화하는 시대가 코앞에 와있다는 걸 실감했습니다.

이미지 출처 : 보닌 보우의 트위터 https://twitter.com/boughb/status/745317264996589568

이미지 출처 : 보닌 보우의 트위터

칸 참가자와 SMS 메시지를 주고 받으면서 자신이 추천하는 세션의 정보 및 의견을 실시간으로 교환할 수 있는 커뮤니케이션 캠페인을 진행했습니다. 실제로 참여해 보니 3분 안에 답변이 와서 왠지 기뻤고, 보우의 예상대로 적중했는데, 메시지가 커스텀되어 있어서 굉장히 신뢰 가는 느낌이었습니다. 캠페인의 배후에서는 수작업으로 운영하고 있었는데, 가까운 미래에는 인공지능을 활용해서 24시간 내내 언제든 소비자와 커뮤니케이션 인게이지먼트를 할 수 있는 날이 다가올 것입니다.


#5 : 인공지능(AI) / 머신러닝(Machine Learning)

VR과 함께 가장 많이 회자되었던 건 인공지능과 머신러닝이었습니다. 세션 내에서도 누가 가장 먼저 진심으로 인공지능 & 머신러닝과 마주하며 크리에이티브 작품을 만들어낼지, 인공지능 & 머신러닝이 크리에이티브 작품을 만드는 시대가 올 지에 대해 많은 이야기가 있었습니다.

이미지 출처 : Campaign Asia http://www.campaignasia.com/article/dentsu-emphasises-the-need-for-broad-multi-disciplinary-capabilities-at-cannes-l/428042

이미지 출처 : Campaign Asia

그 중에서도 덴츠 랩 도쿄(Dentsu Lab Tokyo)의 세션에서는 인공지능이 어떻게 인간 같은 크리에이티비티를 획득할 수 있을지에 대한 가능성을 추구하는 음악 프로듀서, 브라이언 이노(Brian Eno)의 최신 프로젝트, [THE SHIP Presented by Brian Eno]를 발표했습니다.

에노는 인공지능을 활용하는 것에 대해 타인이 가진 불안감은 전혀 느끼지 않으며, 또한 두려워할 필요가 없다고 했습니다. 다만 누가 인공지능을 콘트롤할지가 이후로 예상되는 문제점 중 하나가 될 거라고 했습니다.


#6 : 다양성(Diversity)

다양성은 올해도 수많은 세션에서 화제가 되었습니다. 남녀고용 뿐만 아니라, 종교/국적 등 다양성을 받아들임으로써 기업 문화 및 새로운 크리에이티비티 창출로 연결된다는 얘기를 많이 들었습니다. 칸 라이언즈도 유럽과 미국에서 뿐만 아니라 수많은 아시아인 발표자, 그리고 칸 최초로 나이지리아에서 온 발표자를 맞이하는 등 칸 자체가 열심히 다양성을 꾀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번 칸 기간 동안 개최된 파티 초대 메일에서 물의를 빚은 사건이 일어났습니다. 어떤 기업의 파티 초대 메일 문장 안에 ‘매력적인 여성과 모델만 참가 가능(attractive females and models only)’이라고 씌인 메일을 받은 여성이 작년에 Glass Lion 심사위원장을 맡았던 신디 갤럽(Cindy Gallop)에게 공유하여 발각되었고 트위터에서 항의했습니다.

이미지 출처 : 신디 갤럽의 트위터

이미지 출처 : 신디 갤럽의 트위터

파티를 주최한 기업 CEO는 협력 회사에서 발송해서 몰랐다고 트위터로 얘기했지만, 수많은 참가 매체가 일제히 이 건에 대해서 보도하면서 톱 플레이어로서의 자각을 가지고 참가&개최해야 한다며 각 사에서 코멘트를 했습니다. (참고 : FORTUNE “These Companies Are in Trouble For a Party Invite Seeking ‘Attractive Females and Models Only’”)

또한 아웃도어 부문에서 동상을 수상한 브라질의 광고회사(Almap BBDO São Paulo)가 만든 의약품 기업(Bayer)의 포스터의 카피가 성차별적인 발언으로 받아들여질 수 있는 내용이라는 지적을 받으면서 수상을 사퇴한 것도 뉴스화되었습니다.

사퇴한 아웃도어 포스터 작품

사퇴한 아웃도어 포스터 작품


#7 : 스캠(Scam) 문제

어제 오늘의 일은 아니지만, 수상을 목적으로 한 스캠 작품이 올해도 의제로 떠올랐습니다.

그 중에서도 가장 큰 뉴스가 되었던 건 프로모션 & 액티베이션 부문에서 동상을 수상한 시리아 난민 구조 모바일 앱인 [I Sea]였습니다.

화제가 된 광고 작품

화제가 된 광고 작품

이 앱은 이미 앱스토어에서도 내려져 있어서 스캠 광고라 발각되었지만, 광고회사에서 민망해 하며 실제로는 앱이 아직 테스트 기간이었다고 해서 칸 사무국에서는 현재 사실을 확인한 후에 대처하기로 했습니다. (참고 : AdWeek “Grey Grudgingly Returns Bronze Lion It Won at Cannes for Questionable ‘I SEA’ App”)

Posted by

강은진 / 姜恩珍 / Content Specialist - 지구에 3%뿐인 4개 국어(한/일/영/중) 구사자(Polyglot) - 마케팅하던 덕후